<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계속하는 것이다. 
길을 걷고 
사랑을 심고 
기도를 드린다.

무상한 세상에서 
그것밖에 할 일이 없다. 
사라질 세월 속에서 
남은 것이 무엇인가? 

다 부질 없는 짓이다. 
먹고 싸고 
탑을 쌓는 것도 
헛되고 헛된 일일 것이니 

그가 남긴 사랑만 있고 
그가 드린 기도만 있다. 
연기가 올라가는 것처럼 
향기만 올라간다. 

믿음을 가진 자는 
역사를 일으킨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사랑이란 수고하는 것이다. 
자신을 버림 없이 
일어난 일이 있었던가? 

소망을 가진 자는 
어떤 고난도 참아낸다. 
하늘에서 내려온 
힘이 그를 감싼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오늘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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