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들의 귀환, 정치권 지각변동 ‘꿈틀’
‘올드보이’들의 귀환, 정치권 지각변동 ‘꿈틀’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8.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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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전당대회’

지방선거 이후 충격에 휩싸였던 정치권이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그 중심엔 더불어민주당에 몸담았던 올드보이들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등이 출마한바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를 신임 선장으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해찬 전 총리가 당권 도전에 나서는 등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속속 예고되고 있다. 지각변동이 시작된 정치권 분위기를 살펴봤다.

 

 

이해찬, 손학규, 정동영 오래전부터 익숙했던 이름들이다.

손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야 한다”며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 당에는 어떤 다른 정당도 갖지 못한 가치가 있다. 안철수·유승민 두 분의 정치적 결단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었고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보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손 전 상임위원장은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그런 얘기가 많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개혁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손 전 위원장을 비롯 하태경 정운천 신용현 의원, 김영환 장성민 권은희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허점도 전 김해시장 후보가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도 연일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되자 마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5당 연대를 만들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 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5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대통령의 철학과 국회의장의 신념, 여기에 여야 5당이 처한 입장은 다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를 바꿔서 농민당과 청년당, 여성당, 환경당, 소상공인당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게 하면 대한민국이 확 열린다"며 문 의장과 함께 5당연대를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정동영 ‘5당 연대’

4선의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을 현장 정당으로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의지다. 당 지도부도 정동영계가 대부분을 차지해 향후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올해 2월 평화당 창당 후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다. 정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도 “더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이번 일이 저한테 주어진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튼튼하게 당을 닦아서 재집권할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20년은 집권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되는데 이것을 못하고 한 번에 끝나면 도로아미타불 된다. 2020년 총선을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2022년 재집권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드보이의 귀환과 관련 정치권에선 세대교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민주당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미투운동의 바람에 물러났고 차기 대권 주자였던 이재명 경남지사는 구설수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무너지는 등 젊은 기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일각에선 최근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인사들이 참여정부와 깊은 인연이 있음을 주목하기도 한다.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정동영 대표는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출신이다.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들썩이고 있는 정치권이 어떤 모습으로 가을 정기국회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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