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이상한 일이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모여들겠는가?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멋지게 외양을 채려야 한다.

신비스럽게 보여야 한다. 
실제로 아무것이 없다 해도 
뭔가 있는 듯 보여야 한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거든.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것을 간파할 
안목도 없다. 

복을 받는다고 
만사형통한다고 해야 한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야 
뭔가 있는 듯 보여 진다. 

좋은 점만 보라고 
그래야 잘 된다고 
썰을 풀어야 한다. 

뜻을 모으면 
기적이 일어나고 
여기에 정신을 집중하면 
일이 잘 된다고 믿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될까 말까 미적거리면 
무엇이 되겠는가? 

눈을 감고 
내 손을 꼭 붙잡고 
나만 따르게 해야 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