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무서워서 물러가는 게 아니다. 
잠간 기다리는 것이다. 
때를 기다리며 
절제하는 것이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뜻대로 
하는 것이다. 

기도할 시간을 얻는 것이다. 
인내함으로 
그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나 자신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가 받으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다. 

나의 자리에서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거룩한 사랑으로 
나를 버리는 것이다. 

욕망을 잘라 
희망을 키우는 것이다. 
역사의 십자가를 지고 
하늘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죽는 것이다. 
매일 다시 일어나 
주어진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와 함께 
하늘에 오르는 것이다. 
다 이루었다 숨을 쉬며 
영원에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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