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다 가지고 싶다. 
물질도 가지고 
명성도 가지고 
의미도 가진다. 

세상도 가지고 
예수도 가지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도 할 수 있다. 

이대로 불사르고 싶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지금 
멋지게 사는 것이다. 

미래가 무엇이고 
거룩이 무엇인가? 
그것이 밥 먹여주고 
그것이 재미진 일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긴긴 세월을 
어떻게 그렇게 
지루하게 보낼 것인가? 

지루함보다는 
차라리 찰나가 좋다. 
오래 영원을 사는 것보다 
순간을 신나게 사는 것이다. 

비루하게 살 것이 아니라 
꽃처럼 사는 것이다. 
그렇게 불처럼 
살라지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조금 저저분하고 
약간 너저분해도 
배 위에서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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