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건형, 김비 지음/ 김영사

‘일상을 따뜻하게 그리는 현장 노동자’라는 평을 받아 온 박조건형이 소설가 아내 김비와 함께 ‘별것은 아니지만 예쁜 우리의 일상’을 그리고 썼다. 

두 사람은 스스로 ‘가난한 예술가’라고 소개하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마주하며 살아 낸 보통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한다.

열악한 노동 현장, 25년간의 우울증, 성소수자의 삶, 가족, 결혼 등 두 사람을 둘러싼 여러 일상의 면을 특유의 따뜻하고 유쾌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생계를 위해 펜보다 폐유를 만지는 날이 더 많고, 멀쩡한 날보다 상처 입어 찢어지는 날이 더 많지만 그저 오늘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일상이 너무 소중해 기록하지 않고는 배길 도리가 없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은다.

‘일상 드로잉’은 말 그대로 일상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짤막한 글 한 줄을 보태면 더 좋다. 이 간단한 기록은 오늘도 잘 살아 내느라 고생한 나에게 쓰는 격려이자 내 생에 가치를 더하는 가장 쉽고 정성스러운 수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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