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 지음/ 문희경 옮김/ 김영사

남녀의 차이를 화성과 금성이라는 명징한 비유로 풀어낸 수작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출간 즉시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전무후무한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었다. 당시 남녀 차별은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던 남녀의 근본적 차이를 밝히고 이해를 이끌면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선정되었고, 150개국에서 50개 언어로 번역되어 500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불후의 명저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났다. 그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했고, 남녀의 사고방식과 생활 패턴 역시 크게 달라졌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만큼 성별과 역할에 따른 대립과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했고, 적절한 균형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 한다. 그렇다면 화성남자와 금성여자가 변화하는 세상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일과 삶 모든 영역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는 30여 년간 수많은 상담과 세미나를 통해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의 원인과 그 치유법에 몰두해온 존 그레이 박사가 내놓은 탁월한 통찰의 완결판이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차이에 대한 이해를 이끌었던 고전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해 업그레이드 판으로 돌아왔다. 전작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해서 소통의 수준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 책에서는 역할과 차이를 한 단계 넘어서서, 남성성과 여성성을 조화롭게 표현해 마음을 나눔으로써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개인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와 전방위적 고찰로 21세기 화성남자와 금성여자가 새롭게 마주한 관계의 난제를 심도 있게 파헤친 이 책은 변화하는 역할 속에서 남녀가 균형을 찾아 함께 성장하는 방법부터 정서적으로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공감의 기술,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힘과 활력을 얻는 전략까지. 일과 사랑, 부부생활 모두에서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풀고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풍부한 사례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더 깊어진 통찰, 더 실용적 해법으로 완성한 명쾌한 지침서다.

서점에 남녀 관계를 다룬 책들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존 그레이가 단연 사랑을 받는 것은 특유의 실질적인 지식과 조언 때문이다. 그가 제시하는 방안들은 이미 수만 명의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처방전이다. 이제 새로운 21세기형 ‘화성남자-금성여자’ 모델을 통해 자신을 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도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관계에 지친 현대인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필독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성 역할의 개념을 뛰어넘어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남녀의 차이를 명확히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생물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호르몬 차이 때문에 남녀가 서로에 대해, 또 세상에 대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어떻게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리는지, 더 나아가 인간관계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고 해결책 또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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