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작 초대전 꽃멀미, 9월 8일 오픈
아작 초대전 꽃멀미, 9월 8일 오픈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8.09.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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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 초대개인전 <꽃멀미>가 9월 1일부터 22일까지 복합문화갤러리 인천 잇다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시우소셜미디어가 기획했다. 오프닝은 9월 8일(토) 오후 6시이며, 소소한 와인과 다과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3 번째 개인전을 여는 아작작가(본명 이미영)는 여인의 얼굴을 화폭에 담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500~ 600개가 눌리는 꽤 인기있는 작품들이다. 예쁜 그림만을 그리는 작가로 봐선 안된다. 그녀의 그림이 이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 작품 앞에 서면 강한 눈빛과 에너지로 작가의 메시지를 받는다. 

그런 후 다른 작품에서 느끼는 감정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번 세 번째 초대개인전을 맞는 작가는 전시명을 ‘꽃멀미’라 칭했다. 자신을 꽃으로 둘러쌓고 세상에 어떠한 부조리와도 단절하고픈 작가의 간절함이다. 여린 감성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함이다. 세상의 모든 여린 꽃들을 보호하기 위한 메시지다. 

그녀의 첫 전시 ‘전전전생’ <멸종>은 삶에서, 인류가 가진 존재감과 인성의 사라짐을 강하게 어필했다. 날개를 서서히 잃어버린 반인반마를 통해 작가 자신의 멸종되어 가는, 잃어가는 기억을 찾아냈는지도 모른다. 어떠한 공간도 지배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서로가 강렬해서 함께 잘 붙지 못한다.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DP는 실패다. 두 번째 전시에 난 무려 5번이나 작품들을 옮겨 달아야 했다. 

화려하게 채색되었음에도 아련함을 가득 담은 <양지>, 그 작품 앞에서는 차라리 숙연함을 갖는다. 근본적으로 고귀한 존재로 세상의 아픔을 이해하며 보듬어주는 무녀의 삶이 바다안에 통째로 노출되어 있다. 고 김금화 선생님을 모태로 한 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몇 배 이상의 에너지를 쏟았다. 작품을 끝낸 후 며칠 동안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 이유는 뭘까. 초대전 <양지에게 : 착란>은 원래 양지에서 태어난 그 모든 고귀한 존재들에 대한 작가의 위령(慰靈)이다. 

음지를 자처하며 모두 함께 양지를 지양하는 그 고귀한 존재들, 우리는 착란으로 인해 양지와 음지를 진정 인지할 수 있던 것일까? 

인천에서 예술의 거점으로 급 부상하는 문화예술공간 잇다스페이스의 투박하며 거친 벽에 그녀의 분실들이 저마다 위치를 지키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준 빛에 간간이 웃고 떠드는 작품 속 그녀들, 쉽게 소화해 내지 못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잘 품고 있다. 들어서는 순간 멸종부터, 양지, 그녀의 대표작들이 말을 걸어온다. 어느 순간 그녀의 꽃들은 그냥 연약한 향기를 뿜어내는 존재가 아닌 눈빛과 선회하는 생각들로 살아나서 심장을 울렁일지도. 꽃멀미, 그 얼마나 황홀한 시도인가. 이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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