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다시 태어난 자들이 
거기에 모여 있다. 
바로 그들이 
역사를 일으킨다. 

세상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들. 
세상에 볼 것이 
그것밖에 없다. 

희망이 어디에 있는가? 
세상에 희망을 두지 아니하고 
하늘에 희망을 둔 자들. 
그들이 모여 뜻을 이룬다. 

과연 다시 
하늘이 열릴 것인가? 
우리가 모이면 
하늘이 움직일까? 

세상은 어둡고 
하늘은 캄캄하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의 은혜로 
새롭게 되어 
하늘의 길을 걸어야 한다. 

씻어야 한다. 
물로 씻고 
불로 태워 
바람에 날려야 한다.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서로의 손을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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