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썩은 고기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든다. 
어둠이 오면 
눈을 반짝인다. 

그 맛을 본 자들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자리에 누워 
영생을 꿈꾼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역사가 일어날 수 없다. 
그림자가 있는 곳에 
도둑이 들어온다. 

마술을 부리며 
요술을 일으키려 한다. 
그것이 좋다고 
환상에 빠져든다. 

그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자기가 보는 
전부인 것이다. 

어떤 것도 
절대는 없다.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이니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진리가 아니면 
앉지를 아니하고 
선한 열매가 아니면 
먹지를 않는다.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눈을 뜨고 살피면 
하늘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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