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것이 진리라면 
우리에게 조그만 희망과 
조금 걸어갈 힘은 
줄 수 있을 것. 

진리가 사라지고 
희망이 녹아버린 세상에서 
사람들은 피곤한 몸을 누일 
처소가 없다. 

거짓 환상이 아닌 
신념에 가득 찬 
희망이 말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은 아득한 
옛날이 되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말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도 않는다. 

그의 말을 보면 
그를 알 수가 있듯 
그의 삶을 보면 
그의 정체를 알 수가 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 같은 것이고 
다 약한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말을 찾아야 한다. 
깊은 삶에서 우러나온 
깨달은 한 마디의 말. 
그것을 붙잡고 오늘을 걸어간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