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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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식 기자
  • 승인 2018.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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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해마다 추석이 되면 고향 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970년, 작은 전기 공장 하나를 짓는다고 고향에서 쫓겨났던 사람들입니다. 마을 아이들은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부모님 손에 이끌려 고향 땅을 두고 온 사람들입니다.

코흘리개 철부지 어린아이가 백발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실 때, 눈물을 흘리며 “고리에 가고 싶다”라는 말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동무들과 뛰어놀던 고리의 황금빛 백사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소금강을 방불케 하던 아름다운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바닷가에 울창했던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은 여전히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을까요.

흐르는 세월 위에 우리는 늙어 가도 우리의 영혼만은 떠나갈 수 없다며 고향 땅을 바라보는 백발의 소년의 모습에서 잔혹했던 한국 핵발전사를 기억하게 됩니다.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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