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큰 것만 생각하지 말라. 
작은 것을 생각하라. 
작은 것에서 
역사가 일어난다. 

모든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됐다. 
작은 불이 산을 태우고 
작은 기도가 하늘을 연다. 

모든 역사는 하나에서 시작된다. 
아브라함 하나의 부름에서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의 결단으로 세상이 달라졌다. 

예수의 십자가 하나로 
희망이 시작되었고 
그의 불 하나로 
세상이 불붙었다. 

바울의 환상하나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십자가는 정복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의 삶이다. 

그것은 높은 자리에 올라 
제국을 호령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민중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 

그것의 왜곡으로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를 슬프게 하지 말라. 
그를 아프게 하지 말라. 

지금부터 눈을 뜨라. 
나부터 시작한다. 
그가 진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죽음의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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