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가 나를 사랑하여 
나를 지키신다. 
잘못된 길은 막으시고 
죄 된 길은 깨닫게 하신다. 

헛된 길로 걸어가 
파멸로 가기 전에 
그만 손을 들어 
멈추라 하신다. 

그것이 없으면 
어찌 사랑한다 하겠는가? 
없는 듯 있는 듯 
바람을 불으신다. 

그에게 감사한다. 
멋진 글을 써놓고도 
자신의 삶이 멋지지 못해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렸는가? 

그만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 하신다. 
조금씩 소리를 내고 
자리에서 기다리라 하신다. 

웃음을 띠우고 
눈물을 지우며 
가슴으로 통곡하며 
무릎을 꿇으라 하신다. 

이것이 그러하니 
내가 어찌 
그의 길을 떠나 
헛된 길을 걷겠는가? 

한시라도 눈을 팔아 
영혼을 팔아먹겠는가? 
하여 오늘도 눈을 감고 
거짓된 자신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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