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먹은 지 1년 만에 13kg 감량, 얼굴도 훤해져”
“통곡물 먹은 지 1년 만에 13kg 감량, 얼굴도 훤해져”
  • 한성욱 선임기자
  • 승인 2018.10.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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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인터뷰> 강지원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1회

강지원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前 검사·변호사)는 5년 전부터 통곡물을 먹기 시작했다.

“전에는 라면과 피자 등을 많이 먹어서 살이 쪘었는데 1년 만에 체중이 13kg 빠지고 기미가 사라졌다. 주변에서 얼굴이 훤해졌다는 인사말을 많이 듣는다. 통곡물을 너무 늦게 안 것이 후회스럽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와 말하기, 활동을 좋아한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법조인이 됐지만, 애초부터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3년의 검사생활을 과감히 접었다. 그리고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서울보호관찰소장 등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 강지원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

 

강 대표는 현재의 청소년 문제가 잘못된 교육환경, 정치, 사회, 음식문화에 기인한다고 보고 청소년적성찾기운동을 적극 벌여왔다.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것도 비뚤어진 정치와 교육을 바꿔 놓겠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그 길로 가면 되고, 셰프(요리사)가 적성에 맞으면 요리를, 음악적 재능이 많으면 음악만 잘하면 된다. 그런데 뭔 책을 달달 외우게 하고 공부에 매달리게 하나. 대학에 가지 말라는 게 아니다. 가고 싶다면 30, 40세에 가도 된다. 가서 박사학위도 1개, 2개, 5개씩 따라.”

그는 죽은 교육 때문에 재능을 잃은 불행한 청년세대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는 이유다.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일과 건강을 되찾은 강 대표는 요즘 지방 강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연식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강지원 대표로부터 청소년 문제와 통곡물자연식운동, 매니페스토(Manifesto, 정책선거운동) 등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지원 대표는 일명 ‘김영란법’을 만든 김영란 전 대법관의 남편이기도 하다. 다음은 심층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는 3회에 걸쳐 게재된다.

 

-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

▲ 5년 전에 통곡물 자연식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렇게 몸에 좋은 자연식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지금은 어떤 정치 시사 문제를 떠나 자유롭게 지방을 다니면서 청소년 문제, 국민행복 문제 등과 관련 강연도 하고, 통곡물 자연식 건강전도사 등 여러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고백하지만 지난날 검사생활은 내 체질에 전혀 맞지 않았다. 검사직도 변호사도 모두 내려놓았다. 지금이 가장 편하고 즐겁다.

 

- 예전보다 사회활동이 더 활발한데.

▲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1막, 2막에서 구도자적 삶을 살려 노력하고 있다. 구도자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종교적인 것은 아니다. 체(體)·지(智)·덕(德)과 연관된 삶을 추구하려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덕·체를 순서만 바꿨을 뿐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도 일제시대 때 조선인에게 덕·체·지를 말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철학이나 심리학 등을 잘 모르지만,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특히 종교는 몸에 관한 말을 하는 것을 금기시 했다. 몸이 사고를 치는 도구로 여겼다. 스님들은 마늘, 고추 같은 자극적인 것을 피했다. 수행에 불필요한 성적욕구를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몸을 뜻하는 ‘체’를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체’를 너무나 홀대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 지식사회에서 굳이 ‘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 몸이 없으면 지식도 정신도 없다. 심신일여(心身一如), ‘몸과 마음은 하나’다. 몸이 반응하면 마음도 즉각 반응하고, 마음이 반응하면 몸도 즉각 반응한다. 서로 동시적이다. 기분이 나쁘면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기분이 좋으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곧바로 나온다. 몸으로 스킨십을 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억지로 웃어도 몸과 마음이 웃음의 본질을 따라 간다. ‘체’는 크게 두 가지다. 먹는 것과 운동이다. ‘체’에 있어서 먹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특히 통곡물 자연식이 몸에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알리기 위해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운동을 하나 더하면, 노르딕 워킹 (Nordic Walking)을 권하고 싶다. 노르딕 워킹 IK(Nordic Walking International Korea) 단체에서 이 운동보급도 하고 있다.

 

- 노르딕은 올림픽 스키 종목 아닌가.

▲ 그렇다. 올림픽 스키 종목 중 하나다. 눈이 많이 오는 북유럽 지역의 노르딕은 스키 발상지이기도 하다. 북유럽 스키선수들이 여름철에는 눈이 없어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스틱을 이용해 평지에서 네 발로 걷는 훈련을 했다. 그렇게 하던 것이 노르딕 워킹으로 발전됐다. 전 세계 2000만 명이 워킹을 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이 운동을 한다. 유행에 빠른 일본도 노인층에서 많이 하고 있다. 공원 등에 가면 운동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운동방식은 등산용 스틱 2개를 좌우 양손에 하나씩 잡고 네 발로 걷는다. 운동 중에 손목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수 스틱을 쓰는데 손목에 묶는다.

 

- 네 발로 걸으면 어떤 효과가 있나.

▲ 사람이 두 발로 걸을 때, 대부분 발과 무릎에 하중을 받는다. 자연히 하체근육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런데 스틱을 이용해 네 발로 걸으면 체중이 네 곳으로 분산된다. 스틱을 앞뒤로 크게 흔들며 걷게 되는데, 그때 신체근육의 90%가 사용된다. 특히 목과 어깨, 등 뒷부분 근육부위를 많이 움직이게 된다. 칼로리 소모도 그냥 걷는 것에 비해 2배 차이가 난다. 의외로 체력소모가 큰데다 심폐기능 강화에도 최고다. 그렇게 걷기만 해도 폐 호흡량이 늘어 산소흡입량이 많아진다. 평소에 잘 쓰지 않던 숨은 근육도 쓰고, 신체 내 산소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저도 이 운동을 매일 하고 있다.

 

- 통곡물 자연식,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가.

▲ 한국인의 주식인 흰쌀과 흰 밀, 흰 보리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모두 탄수화물 덩어리다. 현대인의 만성질병인 고혈압과 당뇨, 뇌질환, 암 발생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곡물을 주식으로 하던 옛날에는 이런 병들이 없었다. 도정곡물을 먹으면서 생겨났다. 도정미를 먹기 시작한 것은 일제 때였다. 일본인들이 정미소를 곳곳에 세우면서 전에는 없던 흰쌀밥이 보급돼 주식으로 바뀌었다. 하얀 흰쌀밥은 보기에도 좋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텁텁한 보리밥을 먹던 때여서 식감도 아주 좋았을 것이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이 통일벼를 농촌에 대량보급하면서 온 국민이 흰쌀밥에 중독됐다. 비염이나 아토피도 이때부터 생겼다. 젊은 여성은 불임에 걸리고 남성들은 정자부족이 되는 등 국민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알았다.

 

- 결국 흰쌀밥이 건강에 나쁘다는 말인데.

▲ 나의 목표가 밥상식단 바꾸기와 흰쌀밥 퇴치다. 쌀과 보리, 밀, 귀리, 수수 등은 모두 곡물이다. 이것을 통째로 살아있는 영양성분을 먹자는 게 통곡물운동이다. 통곡물은 통째로(Whole) 통과 곡물(Grain)이 합친 말이다. 도정하거나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말한다. 쌀의 경우 통곡물은 현미다. 녹미, 흑미, 홍미, 현미찹쌀도 있다. 이를 총칭해 통쌀로 부른다. 통보리도 좋다. 시중에 나온 보리는 20~30% 도정된 것이다. 100% 통보리가 아니다. 통밀도 있는데 유럽 같은 선진국은 통밀을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만큼 흰 밀가루를 좋아하는 나라도 별로 없다. 라면, 밀가루, 빵 등은 도정한 밀이 원료다. 유럽에 가면 빵 색깔이 가무잡잡하고 딱딱한 통밀빵이 많다. 값도 일반 빵보다 비싸다. 유럽은 이미 통밀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 유독 한국만 흰 밀가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회로 이어집니다.>

 

강지원 대표는

서울대 정치학과 
사시 수석합격 / 검사, 변호사
전 서울보호관찰소장
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푸르매재단 이사장
노르딕워킹 IK 총재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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