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마지막에 가까울수록 
자리를 지켜야 한다. 
내가 서야할 자리는 
어디인 것인가? 

신기한 것은 
신적인 것이다. 
허공에 뜨지 않고 
주어진 땅에 굳게 선다.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그의 뒤를 따른다. 
악을 따르지 않고 
선을 추구한다. 

남은 세상에서 
우리의 할 일이 무엇인가? 
알지 못하면 
할 수가 없다. 

현상을 보지 않고 
본질을 본다. 
다 하지 않고 
해야 될 것만 한다. 

끝까지 참아내며 
내 자리를 지킨다.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한발자국도 허투루 디딜 수가 없다. 
거룩이 아니라면 따르지 않고 
사랑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 

눈을 떠야 한다. 
그의 나라를 바라보며 
더러운 생활을 멀리하고 
그의 부르심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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