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진리가 아니라도
일리는 있겠지.
전체가 아니라도
조금은 맞을 것이다.
그것이 문제이다.
조금의 탈을 쓰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전체를 망가뜨리는 것.
다 맞지 않으면
올바르지 않은 것.
몇 가지를 가지고
전부를 흔들어 놓는다.
그의 열매로
그를 알 수가 있다.
말로 못하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다 주겠다고
만사가 형통한다고
큰 소리 치는 자를
조심해서 살펴보라.
만사가 모두
잘 되는 것은 없고
하루아침에 깨닫는 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며
매일 가지를 치고
마음을 다듬는 것이다.
사랑이 아니라면
말하지 말고
성화가 아니라면
걷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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