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이성이 없으면 
짐승으로 떨어진다. 
삶의 전부를 
본능으로 살아간다. 

먹고 사는 것이 
최고인 것이지, 
먹어야 사는 것이지. 
배고파 봐야 안다. 

배가 부르면 
그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 
그 후에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 것인가? 

삶의 목적이 거기에 있다. 
거기에서 살아간다면 
그곳이 그곳이다. 
벗어나지 못한다. 

날마다 그것만 생각한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무엇을 입을 것인지? 
무엇을 즐길 것인지? 

그것을 위해서 산다. 
그것을 위해서 먹고 
그것을 위해서 
남은 숨을 쉰다. 

마지막 때가 
올 것도 없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심판이니 

그렇게 살다가 
사라져 간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하루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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