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문제 통칭하는 ‘ 지옥고 ( 반지하 , 옥탑방 , 고시원 )’ 몸짓 사진과 설치로 선보여

 

서울문화재단는 카메라를 통해 서울의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프로젝트 < 엉뚱한 사진관 > 의 결과전시 ‘ 몸집들이 프로젝트 ’ 를 오는 29 일 ( 목 ) 까지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

지난 17 일 ( 토 ) 오픈한 이 전시는 재단과 올림푸스한국의 협업으로 4 년째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 엉뚱한 사진관 > 의 2018 년도 결과물이다 . < 엉뚱한 사진관 > 은 2015 년부터 구직난 , 1 인 가구 , 최저임금과 같은 무거운 이슈를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풀어내 주목을 받아왔다 . 올해는 ‘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스페셜트랙 ’ 으로 개편하여 전년 대비 상향된 규모의 지원금과 작업에 필요한 최고급 카메라를 제공하고 ,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큐레이터와 선배 작가의 멘토링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 특히 민관협력 예술 프로젝트에 매칭 지원금을 더하는 한국메세나협회의 ‘2018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 에 선정돼 예산을 증액할 수 있었다 .

2016 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 서울 지역 지하 · 옥탑방 거주 청년 ’ 은 494,631 명으로 서울 청년 인구의 21.6% 로 나타났으며 , 그 중에서도 ‘ 서울 1 인 청년가구 주거 빈곤율 ’ 은 36.3% 로 나타났다 . 2018 년도 < 엉뚱한 사진관 > 선정팀인 ‘ 해몽중개사무소 ’( 김은지 , 이가영 , 최은지 )는 청년의 정체성이 ‘ 지옥고 ’( 반지하 , 옥탑방 , 고시원 ) 으로 상징되는 주거 조건에 갇혀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 이러한 주거 조건에 저항하는 청년들의 메시지를 ‘ 몸짓 ’ 으로 표현하게 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

전시는 사진 속에 표현된 청년의 몸짓 뿐 아니라 그들의 주거공간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전시 소품으로 활용한다 . 각종 전등은 청년의 몸짓을 주목하게 하는 스포트라이트로 활용하고 , 선풍기 , 환풍기와 같은 소품은 ‘ 회전 ’ 을 모티브로 하여 열악한 주거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청년의 역동성을 조트로프의 원리로 애니메이션처럼 표현한다 .

뿐만 아니라 옥탑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상을 전시장에 설치하고 , 평상 위에 다양한 주거용품을 전시해 이를 올림푸스 카메라의 ‘ 디오라마 기법 ’ 으로 전시장 내벽에 실시간 중계하는 작품도 있다 . 관람객은 이 중계를 보면서 옥상에서 시내를 내려다 볼 때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

전시 기간 중에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 매일 2 회 진행하는 ‘ 몸집들이 조트로프 만들기 ’ 는 참여자가 자신의 동작을 연속 사진으로 찍은 후 이를 원통에 띠 형태로 부착해서 원통을 회전하면 움직이는 동작을 애니메이션처럼 볼 수 있는 조트로프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 주말마다 3 회씩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인 ‘ 꿈을 굽는 엉뚱한 사진관 ’ 은 전시장 내부에 조성된 스튜디오에서 참여 시민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 작가가 목소리를 녹음하고 , 입 모양과 손짓을 촬영한다 . 이것을 오디오 CD 로 제작하고 , 촬영된 사진을 CD 라벨로 만들어 CD 플레이어에 재생 시 회전하는 나만의 CD 를 감상하며 나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 비록 열악한 환경의 주거 조건에서 살고 있을지라도 자신의 꿈을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보다 주체성을 갖고자 노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응원한다 .” 라며 , “계속해서 < 엉뚱한 사진관 > 과 같은 프로젝트가 생겨 이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적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 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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