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쓰이치 외 지음/ 김선영 옮김/ 비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본 현대 문단의 천재 오쓰이치, 청춘·연애소설로 잘 알려진 나카타 에이이치, 괴담 작가로 유명한 야마시로 아사코, 복면작가 에치젠 마타로, 해설을 맡은 아다치 히로타카까지. '메리 수를 죽이고'로 다섯 명의 작가가 처음으로 한데 뭉쳤다. 청춘소설에서 호러, SF, 판타리,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오쓰이치를 둘러싼 다섯 명의 작가가 펼치는 다채롭고 환상적인 단편문학의 향연이 펼쳐진다.

'GOTH' '암흑동화'등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부터 '실종 홀리데이' '너에게밖에 들리지 않아' 등 애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발표하며 ‘블랙 오쓰이치’로도 ‘화이트 오쓰이치’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오쓰이치,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나는 존재가 공기' 등 주로 풋풋한 청춘소설로 독자와 교감해온 나카타 에이이치, '엠브리오 기담' '죽은 자를 위한 음악' 등 기담 및 괴담 장르에서 문재를 펼치는 야마시로 아사코, ‘마계탐정 명왕성O’ 시리즈 등 라이트노벨 문단의 무서운 신예 에치젠 마타로. 네 명의 천재적인 소설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소년 탐정의 수수께끼 풀이를 담은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사건', 창작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담은 '메리 수 죽이기', 3·11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그린 '트랜스시버', 3D 프린터를 둘러싼 오싹한 도시괴담 '어느 인쇄물의 행방' 등 전혀 다른 매력의 일곱 편의 단편으로 한 권의 환몽 컬렉션을 완성했다. 지금쯤 눈 밝은 독자는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실은 이들 모두 오쓰이치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쓰이의 다른 이름들이다. 그리고 단편이 시작하는 맡에 그의 본명 ‘아다치 히로타카’의 이름으로 해설도 써 붙였다. 오쓰이치의 다섯 페르소나가 펼치는 꿈속 같은 이색적인 세계! 당신이 사랑하는 오쓰이치의 모든 것을 담은 '메리 수를 죽이고'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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