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와의 기억에 남을 연말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올 콘서트가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로 알려진 전경호씨의 “White Christmas”.

마림비스트 전경호는 미숙아망막증(조기출산아에게서 종종 일어나는 망막이상증)을 안고 태어난 1급 시각장애인이다. 그런 그가 연주자의 꿈을 가졌을때 많은 사람들은 불가능하다 만류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KBS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유수의 단체와의 협연과 핀란드, 홍콩, 프랑스 등 세계무대를 거치며 점점 이목을 끌게 되었고, 첫 독주회 “Dreaming Percussion”과 두 번째 독주회  “Sound becomes Lights”는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새로이 준비한 콘서트 “White Christmas”는 연말분위기에 딱 맞는 이지-리스닝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대중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바하의 아베마리아,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등 고전작품을 비롯, 렛잇스노우, 징글벨,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과 같은 매년 12월마다 길거리에서 쉽게 들렸던 캐롤 넘버를 마림바의 영롱한 음색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경호의 콘서트는 이야기였다. 무대를 꿈꾸며 고분분투 했던 자신의 이야기(Dreaming Percussion), 빛을 보지 못하는 자신에게 있어 빛이 되어 준 음악에 대한 이야기(Sound becomes Lights).그리고 올해 연말을 장식할 “White Christmas”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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