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가 제물이 되어
생명을 살렸으니
우리도 제물이 되어
역사를 살려야 한다.


우리의 숙명은
우리의 사명이 된다.
가장 거룩한 시간이
가장 은혜의 시간이다.

이렇게 역사는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거역으로 허물어진 세상이
한 사람의 희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하여 우리는 오늘도
어린양의 노래를 부른다.
아무도 부르지 않은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모든 환난을 이기고
죽음에서 일어난
그의 노래를 부른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그 무엇도 우리의 노래를
그치게 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의 생명이다.

해마다 어린양의 희생을 기억하듯
날마다 우리도 어린양이 된다.
그를 따라 길을 걷는다.
그와 함께 역사를 이룬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면
역사가 일어난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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