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와 함께
거기에서 살아가리라.
그와 함께 거기에서
새 노래를 부르리라.


그의 신부가 되어
거기를 거처삼아
날마다 기도의 집에
올라가리라.

거기에서
영원의 기도를 올리리라.
나의 대접에
불멸의 기도를 담으리라.

가벼워 허공으로
날라가는 기도가 아닌
하늘을 뚫고 솟아나는
그 소원을 올리리라.

그와 함께라면
순간이 영원이요
영원이 찰나일 것이니
시간을 넘어서는 삶을 살아가리라.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 안에 거하리라.
침묵으로 기도하며
그를 바라보리라.

이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며
더 이상 무엇을
원하겠는가?

그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감사하고
그와 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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