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를 맞이해야 한다.
새날이 시작되면
그와 함께
하루를 걸어야 한다.


언제부턴가
그를 기다렸다.
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음을 비운다.
그가 오실 자리를 준비한다.
마음의 지성소에
촛불을 밝힌다.

매일 해야 하는
거룩한 일이다.
이것이라도 해야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그가 오셔야 한다.
그가 역사해야 한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다.

원하지 않는 것은
태워야 하고
다시 원한다면
살려야 한다.

진정한 회개 속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마지막 은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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