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당 새로운 선장은 누구?
2019 한국당 새로운 선장은 누구?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9.01.0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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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당권 경쟁 ‘신호탄’

새해 자유한국당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새로운 선장으로 뽑히느냐다. 오랫동안 공석인 대표직 주인공 여부에 따라 차기 총선의 공천 여부도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성과 여부에 따라선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할 수도 있다. 당내 해묵은 기싸움인 친박 대 비박의 경쟁 구도도 한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서히 대진표가 그려지는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설날 연휴 이후 진행될 전당대회 판도를 전망해 봤다.

 

한국당의 새로운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경태 의원 등을 비롯 유력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활동을 시작했다.

돌아온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세를 확대해가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조용한 행보’도 눈길을 끈다. 조경태 김진태 의원처럼 ‘돌풍’을 기대하는 후보들도 존재한다.

현재 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로 주요 사안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면 힘의 구도는 급속히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홍 전 대표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그는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시작한 ‘TV홍카콜라’가 한 달여 만에 구독자 수 18만 명을 기록하면서 과거 위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홍 전 대표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는 강성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며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배현진 대변인을 제작자로 영입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영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프리덤 코리아’를 창립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 영역도 넓히고 있다는 전언이다. 홍 전 대표측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들의 경우 홍 전 대표를 꺼리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일반 당원은 홍 전 대표를 지지한다.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의원의 입김이 통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홍 전 대표의 승리를 자신했다.

 

황교안 출마 ‘변수’

비박계와 복당파 가운데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복당한 뒤 자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의원들을 만났다는 후문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당 내에선 보수세력의 몰락이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패한 데서 시작됐다고 보는 인식이 존재한다. 당시 선거는 무상급식 찬반 투표에 직을 건 오 전 시장이 사퇴하는 바람에 이뤄지게 됐다.

색채가 조금 다른 조경태 의원도 당권 도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충청과 호남 한국당 당원을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각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쉬운 길을 가본 적이 없다”며 “보수가 사는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서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와 잔류파에서 인기가 높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은 여전히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박 대표 인사인 김진태 의원도 ‘돌풍’을 준비중에 있다.

한국당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한 상황이다. 그만큼 설 연휴 민심이 결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과 새 지도체제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내에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 것인지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열된 보수 진영을 결집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야권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 내에선 전국에서 가장 투표수가 많은 30%에 육박하는 TK 표심을 누가 얻을지, 수도권에선 어느 주자가 선두를 달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9년 새롭게 나설 한국당의 새로운 선장이 누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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