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문 리더십’, 탈출구는 과연?
흔들리는 ‘문 리더십’, 탈출구는 과연?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9.03.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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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여당 ‘동반 하락’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답보 상태에 있는데다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후폭풍도 적지 않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올해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내년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지율 만회를 위해 고심 중인 정부여권 내 분위기를 살펴봤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부정평가가 응답자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들어 최고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4.1% 떨어진 43.7%로 나타났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5% 오른 51.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2%로 지난주(27.6%) 보다 소폭 하락했다. 계층별로는 50대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50대는 36.8%로 지난주 보다 무려 10.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조사에선 호남에서 74.2%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36.4%였다. 서울은 42.0%, 경기지역은 44.6%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경북은 24.0%로 가장 낮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인사문제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특히 연령별로 50대에서 국정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그동안 내재돼 있던 경제적 불안감과 함께 정부의 정책기조·방향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당 지지율 변화도 심상치 않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알앤써치의 같은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달 대비 7.3% 급락한 32%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간의 조사결과 가운데 최저치다.

이는 정부와 여당에 실망한 ‘개혁적인 성향’의 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과 무당층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월 4주차 조사(7.3%)보다 2.1% 오른 9.4%로 집계됐다. 40대(14.3%)와 50대(10%)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민주당의 40대, 50대 지지율은 각각 36.6%, 22.9%로 전 달 대비 각각 9.7%, 13.3% 하락했다.
 

추격하는 ‘한국당’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 오른 27.6%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단 4.4%에 불과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전 달보다 0.9% 오른 8.2%,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전 달 보다 0.8% 오른 3.5%를 기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도권도 여당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총선이 다시 한 번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이은 지지율 하락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만회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단 민주당은 경제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며 일정 부분에선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야단맞고 나라가 난리 났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 14만원, 1년이면 168만원이 늘어났을 뿐”이라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이어 “작년 재작년처럼 대폭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는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동계 출신인 그는 지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본인 임기 만료인 5월 전에 각종 민생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법’과 ‘최저임금 결정 체계 이원화’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당부했다. 시험대는 국회 통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늦어도 여름까지는 남북 문제와 관련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청와대와 여당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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