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가 천체물리학과 인공지능, 그리고 우주시대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첨단 과학기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을 다른 행성에 ‘보낼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언제 보낼 것인가’가 문제일 만큼, 지금 우리는 새롭게 찾아온 ‘우주탐험의 황금기’에 살고 있다. 

최근의 이런 전방위적이고 급속한 우주경쟁은 로봇공학과 나노기술, 생물공학과 천체물리학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현대의 과학기술과 속속 발견되고 있는 외계행성들, 우주개발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 세계적인 거부들, 이에 힘입은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중의 열망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이 책에서 카쿠는 우주탐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엄밀한 과학과 기발한 추론을 매끄럽게 결합시켜 우주시대를 살아갈 인류의 미래를 가늠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우주 개발의 최전선을 한눈에 확인하고, 지구를 떠난 인류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우주로 나아가는 단계에 따라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화성을 식민지로 개발하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한창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그리고 생명공학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2부에서는 태양계를 벗어나 가까운 별을 탐험하는 시대로 미리 가본다.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나노우주선과 레이저항해술, 램제트융합, 반물질엔진 등 미래의 과학기술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3부에서는 외계의 별로 진출한 인류가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성간여행은 최소 수십 년에서 수백 년까지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가 긴 시간 동안 정상기능을 발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유전공학을 십분 활용하여 수명을 늘려야 한다. 또한 외계행성은 중력과 대기성분, 그리고 주변환경이 지구와 완전히 다를 것이므로 거기에 적응하도록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신체를 개조해야 한다. 그리하여 인류가 먼 미래까지 살아남는다면 최후의 순간에 우주와 함께 죽지 않고, 다중우주에서 적절한 우주를 골라 거주지를 옮길 것이다. 그렇다. 인류의 이야기는 우주가 죽어도 끝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