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6월 12일(수)~11월 30일(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각기 다른 주제로 문학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문학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탐방하는 <서울문학기행>을 총 16회 진행한다.

<서울문학기행>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여 약 3시간 정도 서울의 문학 유적지 및 문학관, 작가의 집터, 문인들의 시비 등을 탐방하는 도보 기행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부터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일 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진행되며, 오는 8월 31일(토)에는 야간기행도 새롭게 운영한다.

올해 첫 탐방은 6월 12일(수), ▲관악구 남현동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에서 시작한다. 이어 ▲윤동주의 ‘서시’ 시비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문학관(6월 19일(수)), ▲‘뿌리’의 시인 김수영의 도봉구 방학동 김수영 문학관(6월 29일(토)),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시인 백석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성북동 길상사(7월 3일(수))로 이어진다.

첫 번째 탐방의 주제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로, 미당의 제자로 ‘미당 서정주 평전’을 쓴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작가의 시세계와 작품의 배경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준다.

이후, ‘윤동주의 서시’는 ‘서울문학기행’의 저자인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김수영의 뿌리’는 김수영과 로버트 로웰의 고백시를 비교 연구한 진은경 문학평론가가,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백석의 동화시로 석사학위를 받은 박미산 시인이 각각 해설을 맡았다.

오는 8월 31일(토)에는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주제로 작가가 태어난 무교동에서 작품의 배경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불볕더위를 피해 야간기행으로 진행된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등 유명 작품을 주제로 한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9월에는 신동엽의 ‘종로5가’(4일(수)).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14일( 토)),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25일 (수))가 작가와 인연이 있거나, 작품 속 장소에서 각각 펼쳐진다. 10월과 11월에는 박완서의 ‘나목’(10월5일(토)), 이범선의 ‘오발탄’(10월 12일(토)), 손창섭의 ‘길’(10월23일 (수)),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10월 30일(수)),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11월 6일(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11월16일(토)), 정비석의 ‘자유부인’(11월20일 (수)), 손장순의 ‘한국인’(11월30일(토)) 순서로 각각 탐방이 운영될 계획이다.

탐방은 도보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교통 편의를 제공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매회 참고 책자와 쾌적한 해설청취가 가능한 고성능 오디오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총 16회 중 매회 회차별 문학 해설가와 주제가 다른 만큼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문학기행 특성상 1회 당 참가 가능인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조기마감 될 수 있으며, 주관사 측 사정상 일정과 코스는 변경될 수 있다. 참가자는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에서 공지한 장소에 집결하여 도보로 탐방에 참여한다.

이번 <서울문학기행>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3일(월)부터 참가자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news.seoul.go.kr/culture)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홈페이지(seoulresearch.co.kr) 또는 전화(02-772-9069)로 연락하면 된다.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문학기행>은 서울과 인연이 있었던 작가의 삶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이라며,“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역사와 문학의 도시 서울’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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