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 소설집 '도쿄기담집'의 수록작 <하나레이 해변>이 영화화되어 한국의 팬들을 찾는다. 영화 제목은 <하나레이 베이>! 비채에서는 영화 <하나레이 베이>의 한국 개봉을 기념하여, 영화 포스터를 수록한 스페셜 커버를 기획, 기존 커버 위에 덧씌운 ‘하나레이 에디션’을 한정 수량 준비했다.

짙은 에메랄드 빛 바다 풍경에 원작소설의 깊은 감동을 오롯이 담아낸 영화 <하나레이 베이>는 일본의 연기파 국민배우 요시다 요 주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히트 메이커 오가와 신지 제작, <어느 가족>의 콘도 류토 촬영감독까지,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총출동 소식에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제38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스포트라이트 온 재팬에 노미네이트되었고,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및 무주산골영화제에 초정작으로 선정되었다.

상실과 기다림 그리고 상실 이후 회복의 메시지를 가장 매혹적으로 그리는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에게 그리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독자들에게 <하나레이 해변>의 책과 영화 사이를 느긋하게 걸어보시길 권한다.

아사히 신문의 '도쿄기담집'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하루키는, “나는 어느 정도의 구속은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묘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묘, 신기, 불가사의― 이런 식으로 정리한 다음에 글쓰기를 시작하면 자연스레 리듬이 생기고 그 흐름을 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것들도 툭툭 튀어나오니까요. 그래서 '도쿄기담집'은 처음에, 생각나는 대로 스무 개의 키워드를 꼽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 가운데 세 개씩을 골라 각각의 에피소드를 완성했죠”라고 '도쿄기담집'의 탄생비화를 귀띔했다. 

'도쿄기담집'을 읽으며 각각의 키워드들을 맞혀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운 독서법이 아닐는지. 바야흐로 ‘괴담’과는 또 다른 ‘기담’의 매력에 풍덩 빠지기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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