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맥을 짚어주마"
"마케팅의 맥을 짚어주마"
  • 구혜리 기자
  • 승인 2019.07.0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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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UMP SCHOOL’-JOB인터뷰] 벤츠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과장 허준 멘토①

H-Jump school을 통해 대학생, 사회인을 만나다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필자가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은 비영리단체 Jump가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대학생 사회봉사 활동이다. <오늘의 멘티가 내일의 멘토>라는 기본 방향성과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구호에 동참하게 될 대학생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의 멘토인 동시에, 2040세대 사회인과 만나 역량강화에 필요한 조언을 받는 멘티가 된다.

>>1편 보러가기(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51307)
>>지난 직무 인터뷰 보러가기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51596)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51641)

이번에 H-점프스쿨을 통해 소개할 사회인 멘토는 Mercedes-Benz(메르세데스-벤츠) Financial Services Korea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과장 허준 멘토다. 이전 경력도 화려하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한미연합회 LA에서 홍보실 인턴, 미주한국일보 LA에서 사회부 기자를 거쳐, 前 스타일앤(홍보마케팅 에이전시)의 마케팅-CRM팀에서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커리어를 밟게 되었다. 아직도 꿈을 찾아, 내일의 일을 찾아 바삐 나아가고 있다는 허준 멘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놀라운 열정과 행동력을 가진 허준 멘토님(사진 맨 앞 왼쪽)과 나윤재 멘토님(사진 맨 앞 오른쪽)
놀라운 열정과 행동력을 가진 허준 멘토님(사진 맨 앞 왼쪽)과 나윤재 멘토님(사진 맨 앞 오른쪽)

이날 멘토링 인터뷰를 위해 자리한 여덟 명의 대학생 멘티들은 전공을 비롯 저마다 관심사와 희망 직무가 달랐지만 외국계 반도체 회사와 마케팅에 대한 호기심이 접점이 되었다. 이날 글쓰기와 마케팅 직무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조언을 주기 위해 참여 대학생에게 사전에 간단한 이력서와 자소서를 받아 심층 첨삭을 해주는 것도 엄청난 정성이자 후배들을 위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었다. 또한 직접 마케팅 계열에 종사하는 나윤재 멘토님을 모셔왔다. 나윤재 멘토는 허준 멘토가 지난 멘토링을 통해 만난 대학생 멘티였다. 멘티였던 청년이 어느덧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같은 계열에 종사하는 멘토로 함께 자리하고 있다.(심지어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로부터 오는 성취감, 그 어떤 감동이 허준 멘토를 끊임없이 멘티들과 만나고 돕는 힘이 된다. 이렇게 놀라운 열정과 행동력을 가진 허준 멘토님의 직무 인터뷰를 들어보자. (인터뷰는 2회로 이어진다.)

 

-반갑습니다 멘토님!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UCLA 사회학과 출신이고, 벤츠 마케팅‧홍보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제 커리어를 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10년 뒤면 여러분이 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고 큰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들어가며 사회학과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회를 이해하면 다른 모든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실 별 생각 없이 정한 것이었죠. (웃음)

이번에 함께 온 나윤재 멘토는 멘토링을 통해 알게 된 멘티였답니다. 같은 건물에 다른 홍보대행사 사무실이 있는데 얼마 전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딱 마주쳤지요. 대학생이었을 당시에도 씩씩하고 유쾌한 친구였는데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아모레퍼시픽, AHC, 홀리카홀리카 외 화장품 관련 몇 개 마케팅 참여하고 있고, 온라인 SNS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 초대했어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요?

▲마케팅 업계는 보통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또는 실행하는 파트로 크게 나눠져 있어요. 흔히 말하는 마케팅이란 기본적으로 '포장'이에요. 어떤 상품이 있으면 소비자가 그 상품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케팅이에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판촉 전반을 담당하는 단어로 나오는데, 그만큼 마케팅에 해당되는 분야가 굉장히 많아요. 텔레마케팅, 리마케팅과 같은 마케팅의 종류도 있고요. 하지만 결정적인 점은 앞서 말했듯, 마케팅이란 브랜딩을 하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기업에서의 홍보와 마케팅 실제 업무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케팅은 직접적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소매상, 도매상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상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또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니즈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워낙 다양한 루트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경향을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마케팅이란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고, 무형의 가치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다른 부서에 비해 조직적인 파워가 없게 보일 수도 있어요. 영업 부서는 매출을 숫자로 보여줄 수 있지만 마케팅 효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끌어오기는 어렵거든요. 하지만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약해 보이는 것들이 사실상 사람들의 행위와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처럼. 여담이지만 돈을 많이 쓰는 부서이기도 해요. 호텔에서 1박2일 행사 진행을 하면 억 단위로 비용이 나갑니다. 그래서 경기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감축되는 대상이기도 하고, 회계부서랑 마찰이 잦기도 합니다. 쉬운 길은 아니죠,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보람도 큰 직군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팅 분야 취업관련 팁이 있나요?

▲마케팅 관련 취업자들은 보통 대외활동을 5~6개씩을 한 것으로 보여요. 마케팅 쪽은 대외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외활동은 그 기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무 활동이나 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했다는 사실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고 배웠는지, 구체적인 결과물로 제출해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들이 취업 시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의성이 있는지, 팀으로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등의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요즘 학벌은 거의 스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수준이에요. 그리고 옛날에 비하면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서, 학벌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점도 너무 낮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영어 성적에 대해서도 많이 질문해주시는데, “준비해야 할까요?” 라고 묻기 전에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학 실력이라는 건 상대적으로 가점이 되는 것이지 취업 자체에 있어서의 핵심 잣대는 아니니까요. 다만 외국계 기업이나 영어를 많이 써야하는 관련 직무를 원한다면 물론 중요하겠죠. 마케팅에 있어서는 기본을 충실히 준비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뻔뻔함입니다. 대외활동을 지원할 때든지, 취업 면접을 볼 때든지, 실제 업무에 들어가면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은 매한가지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들을 담백하게 보여주고, 이 회사에서 다 할 수 있다는, 도가 넘지 않는 선에서의 좋은 뻔뻔함을 보여주세요.

또 가고 싶은 기업과 부서가 있다면 인터넷에 올라온 취업 후기, 스펙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요새 스펙 기준이 너무 높아 오히려 취업준비생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펙보다는 개개인의 매력과 가치를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회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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