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프먼 지음/ 김필진,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

 

이 책의 서문은 알프레트의 아들 정신의학자 쿠르트 아들러가 직접 썼다. 아들러와 관련된 저작은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아들러와 프로이트의 초기 관계와 뒤이은 결별 등 이런저런 이야기에만 집중되어 있거나 아동, 성인, 가족과 관련된 이론과 치료 기법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쿠르트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 '아들러 평전'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버지(아들러)와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최초의 본격적인 전기”다. 이 책은 아들러의 인생사뿐 아니라 그가 직접 만났던 수천 명의 사람과 현대 심리학 전체에 영향을 미친 위대한 심리학자로서 성장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았다. 프로이트와의 관계 등 지엽적인 내용에만 매진한 다른 책들과 차별적으로, 호프먼 교수는 특히 미국에서의 아들러의 경력까지 자세하게 서술했다. 평생을 ‘프로이트의 추종자’로 불리며 쌓였던 아들러에 대한 오해가 이 책을 통해 풀린다. 또한 처음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들러의 미국에서의 생활을 상세하게 알렸다. 아들러의 개념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 외에도 아들러의 생애를 의미 있는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시 특별하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들러와 그의 삶, 격동의 역사를 모두 만나보게 될 것이다. 

한때 서점가에 불었던 아들러 열풍도 사그라드는 추세다.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책이 나오면서 다소 생소한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 알프레트 아들러가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물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아들러와 그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알프레트 아들러라는 인물과 그의 개인심리학 이론을 새롭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룬다. 

아들러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전기인 이 책은, 현장 심리학자이자 전기 작가로 미국 예시바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대중을 상대로 긍정 심리학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에드워드 호프먼 교수의 저작이다. 그가 1994년에 쓴 이 책은 아들러의 전생애를 한 권에 담고 있으며,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이론이 세상에 등장하기 이전부터 첫 등장과 발전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 

개인심리학은 아동의 열등감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열등감의 자극은 전반적인 심리학적 움직임이 열등감을 보상하거나 또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게 한다. 이 타고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아동은 인정받고 격려받는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는 게 아들러 개인심리학의 핵심이다. 따뜻하고 다정했던 정신의학자는 우리에게 인간은 사회적 감정, 즉 동료애, 동지애, 우정, 공동체, 사랑을 위한 능력을 타고났으며, 삶에서 중요한 것은 성적 욕구가 아니라 삶의 초기에 느끼는 무력감과 열등감이라는 것을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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