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필살기 ‘R’키 장착하라"
"나만의 필살기 ‘R’키 장착하라"
  • 구혜리 기자
  • 승인 2019.08.0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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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UMP SCHOOL’-JOB인터뷰] 현대모비스 모듈생기팀 소속 안성민 멘토

[위클리서울=구혜리 기자]

H-Jump school을 통해 대학생, 사회인을 만나다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필자가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H-점프스쿨’은 비영리단체 <Jump>가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대학생 사회봉사 활동이다. “오늘의 멘티가 내일의 멘토” 라는 기본 방향성과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구호에 동참하게 될 대학생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의 멘토인 동시에, 2040세대 사회인과 만나 역량강화에 필요한 조언을 받는 멘티가 된다.

>> 1편 보러가기 (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51307 )
>> 지난 직무 인터뷰 (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51689 )

 

ⓒ위클리서울/구혜리 기자
현대모비스 모듈생기팀 소속 안성민 멘토(앞줄 오른쪽) ⓒ위클리서울/구혜리 기자

현대모비스 모듈생기팀 안성민 멘토를 만나다

이번 회차에서는 H-점프스쿨을 통해 만난 현대모비스 모듈생기팀 소속 안성민 멘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제 사원 2년차에 접어든 그는 대학시절부터 졸업까지 빠르게 달려오며 노력해왔다. 사회 속에서 ‘꼰대’가 되어가는 어른들을 마주하며 본인은 꼰대가 아닌지, 또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그려나갈지 함께 찾아가기 위해 대학생 멘티들 앞에 마주 선 그는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생기 넘쳐 보였다.

연애도, 성적도 고민이 많은 20대 청년을 누구보다 가까운 관점에서 바라보며 함께 고민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안성민 멘토였다. 마치 친한 선배처럼, 옆집 오빠처럼 취업 준비뿐만 아니라 멘티들의 연애도 진지하게 상담해 주는 모습까지 그는 다정하고 유쾌했다. 우리는 어쩌면 사소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를 경청하며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건 아닐까.

 

- 전기공학부 전공생으로 현대모비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다른 계열사 못지않게 매출액도 크고 동기들도 희망 기업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멘토님께 현대모비스에 대해 좀 더 듣고 싶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부품사업과 모듈사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친환경, 자율주행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회사라고 생각해요.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회사로서, 그룹사내에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속해 있는 생산기술 직무는 실제 공장의 라인에서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고, 라인의 문제발생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함으로써 모듈 및 부품 생산과정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중요한 직무라고 생각해요.

​사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라이프 밸런스를 향상시키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자율휴가제, 유연근무제 등의 도입으로 인해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대신 주어진 시간 내에 업무를 마치기 위해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는 역량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렇듯, 앞으로 점점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회사가 발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멘토님의 취업 프로세스와 표면적&실질적 스펙에 대해 궁금합니다.

▲최근에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 절차상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가이드라인을 표면적으로 제시하곤 하는데 물론 운의 작용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 운의 작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서 준비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 안팎에서 스스로 배우고자 노력하는 사람의 열정과 성실성을 이런 식으로 티 낼 수 있거든요.

토익, 토스 같은 어학 성적도 대표적인 표면적 스펙에 해당해요. 이과의 경우에는 기사 시험도 포함될 것이고, 공기업을 준비한다면 요새는 한국사도 모두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이죠. 그렇다면 실질적 스펙은 무엇을 말하냐, 실질적 스펙이라 하면 면접에서 말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L사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후원했던 대외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 면접 때 이 활동 경험을 토대로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그렇다면 면접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앞서 강조했듯이 저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 준비라고 생각해요. 한 번은 다른 기업 면접에서 성격에 관한 여러 가지 선택지 중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인재상 5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을 받았고, 즉석에서 몇 가지를 고른 후 “다른 사람은 어떠 어떠한 성격을 주로 골랐던데, 제가 고른 희소한 성격의 사람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답변을 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요. 또 한 번은 면접 예상 질문은 300개 준비하고 거기에 끼워 맞춘 답을 300개 준비해서 면접장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수 백 수 천 가지의 질문이 있고, 준비하지 못한 301번째 질문들에는 번번이 답변할 수 없었어요.

그 후 면접도 효과적으로 그리고 나만의 색깔을 담은 스토리를 준비해가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학생 때 경험한 것을 토대로 스토리와 강점을 정리했어요. 흰 노트를 꺼내어 그동안 내가 겪은 경험을 사소한 것이라도 전부 끌어내서 꽉꽉 채워 적었어요. 이 때 특히 희망 기업을 조사하고 이 기업에 대한 정보와 조사한 바를 토대로 나의 스토리를 엮는 것을 통해 면접 준비에 성실했음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범하고 소소한 경험들에서 의미 있는 스토리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게임 ‘League of legend’에 비유하자면 나만의 필살기 ‘R’키를 하나씩 장착하고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갖고 있는 걸 실전에 맞게 극대화 시키는 것이 합격을 당락하는 요소가 됩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필살기를 만들어보세요.

 

ⓒ위클리서울/구혜리 기자
ⓒ위클리서울/구혜리 기자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셨나요?

▲저는 학부 성적이 낮은 편에서 꾸준히 상승한 케이스였습니다. 1학년 때 2점대에서, 4학년 때는 만점 가까이 학점을 끌어 올렸어요. 이 경험을 자소서(자기소개서)에 녹여 쓰면서 면접 때에도 “5학년까지 다닐 수 있었다면 분명 만점을 받았을 거다.”라고 아주 자신 있게 어필했죠. 자소서는 면접과 연결 지어 하나로 생각하면 좋아요. 면접관은 보통 면접장에서 자소서 기반 질문을 던질 때에서야 비로소 자소서를 처음 본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자소서를 대충 쓰다 보면 면접 때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소서부터 나만의 필살기를 미리 심어두는 것이 곧 면접 전략이자 합격 전략이 됩니다.

 

-저는 목표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휴학을 시작해서 가끔 지금 괜찮은지 걱정됩니다. 멘토님은 학부 시절 목표와 현재의 목표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생 김은지 멘티/23)

▲저는 그냥 휴학을 했다는 점이 더 좋은 거 같아요. 휴학해서 무언가를 이루려 하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또 학교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힘에 부칠 때가 와요. 이럴 때는 잘 쉬어 주고 재충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오히려 너무 바쁘게 달려와서 휴학을 신청하지 못했는데 20대 때 길게 쉬어본 적이 없다는 점이 나중에 돌아보니 너무 아쉽고 후회되더군요. 때론 어떤 전공은 한 학기에 3번씩 시험을 치렀고,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 계절학기, 3,4학년 때는 토익, 전기기사 등 표면적 스펙을 준비하느라 쉴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나 저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비슷한 환경에서 안타까웠던 케이스는 잘 쉬지 못해서 중요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오히려 여유 있게 균형을 맞출 줄 아는 사람들이 지금 보면 더 잘 된 경우가 많아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인생에서 중요한 기회와 순간이 찾아올 때를 위해 현재를 적절히 쉼표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글쎄요. 오히려 직장인에게 목표란 학생 때에 비해 잘 보이지 않고 아직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에 목표가 있었다면 일 끝나고 동기 형한테 위닝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이겨야겠다는 것? (웃음) 삶의 목표라는 것은 최근에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멘토링을 참여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처럼 이글거리고 반짝거리는 대학생들의 목표를 나눠들으며 저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저 역시 에너지를 받아 동기부여가 생기곤 하거든요. 함께 목표를 만들고 이뤄보는 건 어떨까요? 대학생 때는 목표로 삼을 게 많은데 동시다발적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쉽게 쫓아가기가 힘들죠. 그래서 한꺼번에 하려는 것 보다는 한 가지씩 집중해서 성취해나간다면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즉 달성률을 높여 자기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는 게 최고의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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