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26일 개막
창작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26일 개막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9.09.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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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노래하는배우들
ⓒ위클리서울/노래하는배우들

[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올해 6월 뉴욕 세계 초연 당시 ‘뉴욕타임즈’지에 의해 2019년 뉴욕 월드프라이드 기간에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선정되었던 창작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원제: 13 Fruitcakes, 작/연출: 안병구, 작곡: 이지혜)’는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라마마극장과 우리나라의 ‘노래하는 배우들’이 한국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작품으로 2020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기대작으로 선정되어 ‘BEST’에 참여하게 되었다.

‘BEST’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전석매진, 주요 어워즈 수상, 언론사로부터 최고 평점과 함께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호평을 받은 2015년~2019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 중 5개의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가장 특별한 축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의 문화예술 BEST 5를 선별하여 선보이는 5주간의 축제 ‘BEST’는 9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강렬하면서 흥미를 자아내는 ‘13’은 어디선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을 성소수자 억압에 대한, 가슴 저미는 메세지와 시각적 예술성을 결합한 역사의 한 조각으로, 관객이 극장을 나선 오랜 후에도 되씹어 볼 수 있도록 능란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브로드웨이 월드’를 비롯한 뉴욕의 여러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인류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13인(레오나르도 다빈치, 한스 안데르센, 피오트르 차이코프스키, 버지니아 울프, 알란 튜링 등)이 성소수자로서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불의와 억압을 감내하며 조용히, 때로는 고통하며 살아갔던 모습을 간결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대본과 연출은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미국 브로드웨이 연출가/안무가협회 정회원으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전작 ‘햄릿’으로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안병구(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의 동성 연인었던 귀족 출신의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헌정하기 위해 쓴 페미니즘 소설의 주인공 ‘올랜도’는 안병구 연출의 상상력에 의해 뮤직비디오와 흡사한 새로운 뮤지컬 형태인 뮤지컬비녜트 형식의 무대 위에 드랙퀸 올랜도로 새롭게 태어나는데 이 작품을 ‘THEASY’는 “즐겁고, 진지하며, 오락적이고, 영감으로 가득하다”고 평했으며 ‘TEECO71’은 “태양의 서커스의 터치가 가미된 오페라 + 드랙쇼!”로 묘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 쓰여진 노래들은 미국의 저명한 뮤지컬 작곡상인 ‘Jonathan Larson Award’를 비롯하여 한국 ‘더뮤지컬어워즈’를 2회나 수상한 작곡가 이지혜(더데빌, 무한동력, 미녀는 괴로워)가 랭보, 휘트만, 뮤, 스타인, 로르카 등의 세계적인 퀴어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에 곡을 붙인 오리지널 창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월드’는 “아름답고 정교한 노래들의 향연”이라 찬사를 보냈다.

뉴욕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던 이 공연은 우리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한국을 대표하는 드랙퀸 ‘모어’ 모지민이 연기하는 신비의 올랜도의 안내에 따라 문화, 예술, 과학, 정치를 통해 인류에 공헌한 위인들의 감춰졌던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삶을 바라보며 함께 웃고, 울며 과연 정의, 평등, 평화란 무엇이며, ‘인간다운 삶은 과연 어떤 것인가’와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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