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의 걷기여행길

[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10월은 산야가 단풍과 황금빛으로 뒤덮이면서 완연히 가을로 접어드는 달이다. 풍요로움이 가득한 ‘황금들녘’. 그 들녘을 누비며 풍요로운 황금들녘을 즐기는 것도 10월만이 주는 낭만일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 경북 봉화군 솔숲 갈래길 ▲ 경북 안동시 화회마을길 ▲ 경남 하동군 박경리 토지길 ▲ 경북 예천군 삼강-회룡포 강변길 ▲ 인천 강화군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등 5곳을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 추천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황금들녘에 빠져보자.

봉화 솔숲갈래길, 정겨움이 가득한 닭실마을의 시골길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봉화 솔숲갈래길, 정겨움이 가득한 닭실마을의 시골길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 경북 봉화군 솔숲 갈래길

7.1km 가량 이어지는 봉화의 ‘솔숲 갈래길’은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봉화 도심에서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며 걸을 수 있는 봉화 솔숲 갈래길은 대체로 길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봉화체육공원 ~ 내성천 징검다리 ~ 내성천 수변공원 ~ 석천정사 입구 소공원 ~ 석천계곡숲속길 ~ 닭실마을 ~ 정자목 
 ㅇ 거    리 : 7.1km 
 ㅇ 소요시간 : 2시간 30분
 ㅇ 난 이 도 : 쉬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안동 류씨 집성촌, 안동 하회마을이 멀리 보인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안동 류씨 집성촌, 안동 하회마을이 멀리 보인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길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온 고장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은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소산마을과 병산서원, 그리고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아울러 도는 걷기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선 건축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약 13.7km 코스로,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게 걸으면 4~5시간이 소요된다.

 ㅇ 코스경로 : 안동한지 ~ 소산마을(삼구정) ~ 병산서원 ~ 만송정 ~ 하회마을장터 ~ 현회 삼거리
 ㅇ 거    리 : 13.7km
 ㅇ 소요시간 : 4시간
 ㅇ 난 이 도 : 쉬움 

소설 '토지'의 중심 배경지인 최참판댁 뒤엔 대나무숲으로 이뤄져 있어 사락사락 소리가 난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소설 '토지'의 중심 배경지인 최참판댁 뒤엔 대나무숲으로 이뤄져 있어 사락사락 소리가 난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 경남 하동군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박경리 토지길 01코스’는 완연한 가을날 걷기 좋다. 약 11㎞에 이르는 길로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의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그 옆에 박경리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길의 중간쯤에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씨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최참판댁 입구 ~ 최참판댁 ~ 조씨고가 ~ 취간림 ~ 평사리들판 ~ 부부송 ~ 동정호 ~ 악양루
 ㅇ 거    리 : 11.0km
 ㅇ 소요시간 : 3시간
 ㅇ 난 이 도 : 보통 

삼강-회룡포 강변길, 잠시 지나가는 용포마을의 황금빛 가을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삼강-회룡포 강변길, 잠시 지나가는 용포마을의 황금빛 가을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 경북 예천군 삼강-회룡포 강변길

경북 예천의 ‘삼강 회룡포 강변길’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그리고 숲길과 이어진 작은 마을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낙동강에 마지막으로 남은 삼강주막과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 불리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의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이 마을과 어우러져 멋진 비경도 맛볼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삼강주막 ~ 비룡교 ~ 야외무대 및 광장 ~ 사림재 ~ 용포마을 ~ 제2뿅뿅다리 ~ 회룡포 ~ 제1뿅뿅다리 ~ 회룡교 ~ 성저교 ~ 성저마을 ~ 원산성 ~ 범들 ~ 비룡교 ~ 삼강주막
 ㅇ 거    리 : 14km
 ㅇ 소요시간 : 5시간
 ㅇ 난 이 도 : 보통

강화나들길 10코스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코스의 시작점인 대룡시장. 1960년대,70년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강화나들길 10코스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코스의 시작점인 대룡시장. 1960년대,70년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위클리서울 /한국관광공사

▲ 인천 강화군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강화군을 한 바퀴 도는 ‘강화나들길’은 금수강산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길 중 하나다. 청정자연을 간직한 인천 앞바다의 여러 섬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화나들길’은 총 310km로 20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10코스인 ‘머르메 가는 길’은 강화도 본섬 북서부에 위치한 교동도의 서쪽을 도는 코스다.

약 17km에 달하는 이 길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섬까지 주위가 자연으로 가득차 있다. 코스 시작점이자 종료지점인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모습을 그래도 간직하고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ㅇ 코스경로 : 대룡시장 ~ 난정저수지 ~ 수정산 ~ 금정굴 ~ 애기봉 ~ 죽산포 ~ 머르메 ~ 양갑리 마을회관 ~ 미곡종합처리장 ~ 대룡시장
 ㅇ 거    리 : 17.2km
 ㅇ 소요시간 : 6시간
 ㅇ 난 이 도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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