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도량(度量)과 두량(斗量)을 말한다
사람의 도량(度量)과 두량(斗量)을 말한다
  • 박종민
  • 승인 2020.01.0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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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위클리서울=박종민] 사람의 도량(度量)과 두량(斗量)을 말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감에는 반드시 “사람됨의 도량과 두량은 갖춰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사람됨의 도량과 두량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즈음이기에 더욱 요구된다.

인생의 이력이 짧은 필자가 감히 살아온 나날들을 되돌아봐도 오늘의 현 상황처럼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친 전반이 여러 갈래로 꼬인 난마적인 때는 내 생전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기에 서두의 말을 타이틀로 꺼내 든 것이다.

오늘의 사회가 처한 상황을 동서남북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그저 캄캄하기만 하다. 헤쳐 나갈 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 오리무중인 듯싶다. 앞이 보일 질 아니하니 암울하고 희망이 없다. 뭔지 모르게 불안하고 불길한 예감만이 일고 있다.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형국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 속에 존재된 유일무이한 인격체이다. 그런 인격체들이 하나하나 모여 지역사회를 이루고 그게 확대돼 국가를 이뤄가는 것이 아니던가. 각자 모두가 따로따로 태어난 존재이기에 개인 개인의 인격이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하나의 소중한 그 사람은 사람됨의 역할과 소명을 해나갈 수 있는 그 사람마다의 도량(度量)이 있어야 한다. 또한 두량(斗量)도 있어야 한다. 사람으로서 사람됨의 역량을 모두 발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가 모두 갖춰있어야 한다.

사람 개개인이 사람됨의 역할을 행사할 수 있는 도량과 두량을 가져야 한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볼 때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이 그리 흔치 않고 그렇게 균형 잡힌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도량이 없다면 두량이 있어야 하고 두량이 없다면 도량이 있어야 한다.

  먼저 우리말 사전에 나와 있는 낱말의 의미부터 해설한다, 우리말 사전에서 나타내는 사전적인 의미는 우리나라 말의 가장 기본이며 뼈대가 되는 상용 낱말의 근간이 되기에 사전에 나와 있는 의미가 그야말로 스탠다드(standard)이다. 그렇기에 해설하는 것이다.

의미인즉, 도량(度量)이란 1. 사물을 받아들여 다룰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사람의 척도와 역량을 말함). 2. 재거나 되거나 하는 것으로서 사물의 양을 따짐이다.(양을 측정하는 어떤 기준치).

두량(斗量)이란 1. 됫박이나 말로 곡식 등 물건의 분량을 헤아림.(양의 측정기준치). 2. 어떤 일을 두루두루 헤아리며 처리함.(수완과 능력 역량)으로 나타났다. 왜 이 마당에 사람됨의 도량과 두량의 의미까지 끌어냈을까? 묻고 답을 기다릴 필요조차 없다. 현시대상황이 그러하다. 사람들이 사람됨의 할 일과 역할을 아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고 많은 능력 있는 출중한 인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최고위급자리에 올라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과연 그 자리에 걸맞은 사람됨의 도량과 두량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를 생각해본다.

막중한 책임을 가진 많은 이들이 입으론 하기 좋은 말로 마구 쏟아낸다. 인심만 사려는 임기응변성이다. 실질적인 말과 행동거지가 판이하게 다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니 말이다.

거기 많은 시민들이 요즘 시대 들어 한 가지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며 불평불만 하며 투덜투덜 대고 이우성이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이나 공공 기관과 관계부처의 고위인사들이 모두 하나 같이 사람됨의 도량과 두량을 가진 소신과 능력 역량을 행사할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다.

능력 있는 자들이지만 도량과 두량은 있어도 아예 몸 사리고 맘 사리느라 몸조심하며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 불길하기만 정국정황이다. 양심까지도 진정한 도량과 두량을 가진 인물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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