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대오’, 4월 총선 새바람불까
‘보수 단일대오’, 4월 총선 새바람불까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0.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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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새누리’ 논란

[위클리서울=김승현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정치권이 ‘미래통합당’으로 모이면서 단일대오를 이뤘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도층 표심과 정권 견제론이 가세하면서 집권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보수정치권이 하나로 모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17일 출범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렸다. 아직 통합과 연대의 그림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점만으로도 큰 자취를 남기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흩어졌던 보수야권이 한 깃발 아래 모이면서 어떤 파괴력을 보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 4차 대국민보고대회 ⓒ위클리서울/김용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전진당) 등이 참여해 만든 미래통합당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대체적인 지도부도 그림이 완성됐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황교안 대표 체제를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부로 이어받되, 최고위원을 4명 추가하는 안을 검토했다.

통준위는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을 최고위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성은 브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선거를 앞두고 통합과 연대 움직임은 개혁 진영의 단골 손님이었다.

이번에 보수정치권이 한지붕 밑으로 모이면서 보수성향 지지층이 다시 한 번 결집할지 총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이 칼럼 고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는 만큼 여론조사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여론조사업체들은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부터 '정당 지지도'에 미래통합당을 선택지에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층’ 민심 변수

일각에선 미래통합당이 기존 한국당의 황교안 지도체제를 이어가기로 하는 등 이렇다 할 변화가 적은 만큼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혁신'이 없거나 특별한 바람을 불어넣지 못한다면 ‘찻잔 속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수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도부에 합류를 요구하며 사퇴하는 등 일부 잡음이 있었던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도 중요하지만 향후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해 나갈지가 관건”이라며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혁신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출범과 동시에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천을 마무리 짓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각 정치세력의 주장이 엇갈린다면 상당한 파행도 불가피하다.

인물과 정책에 있어 과거를 답습한다면 도로 한국당이란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들 수 있다. 반면 초반 바람을 통해 중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면 여당을 바짝 압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4·15총선을 앞두고 3년여 만에 집결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한 번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공관위 개편 문제는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전진당과 시민단체 등은 김형오 위원장 중심의 ‘한국당 9인 공관위’ 체제의 확대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공천 지분 나눠 먹기’라며 부정적 입장이다.

미래통합당이 중도 진영으로 지지층을 넓히는 것도 핵심 과제다. 옛 안철수계 인사들이 일부 신당에 참여하긴 했지만 ‘실용적 중도’를 표방하는 안철수 전 의원은 통합 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결단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강남 3구’ 현역 의원 중 3선의 이종구 의원(강남갑)은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했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은 “보수우파의 승리와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들어 정권 견제론이 상승하면서 최종적인 총선 민심이 어디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정치권의 통합은 4월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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