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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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 이희문컴퍼니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이희문컴퍼니는 오는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깊은舍廊사랑 3부작' 공연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깊은舍廊사랑 3부작'은 이희문컴퍼니가 2016년부터 총 3년에 걸쳐 제작하고 발표한 시리즈 공연으로 1부 깊은舍廊사랑(2016), 2부 사계축四契軸(2017), 3부 민요삼천리民謠三千里(2018) 총 3부작으로 나누어 공연한다. 경기민요의 문화와 역사를 경기민요, 잡가와 더불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희문컴퍼니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을 주축으로 성악, 기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경기소리꾼 이희문은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며 한국 예술계의 변방에 놓인 전통성악을 공연의 중심으로 끌어와 자신만의 소리로 관객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9년 방영된 KBS TV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음악 큐레이터 겸 뮤지션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 경서도 민요와 전통 양식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시대의 진짜 아티스트 이희문은 사계축소리꾼, 모친이자 경기명창인 고주랑 여사로 분하는 등 이번 공연에서도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조선아이돌 놈놈 신승태, 조원석, 김주현이 2부와 3부에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이재하와 청배연희단의 예술감독 박범태가 각각 2부와 3부에 출연한다. 2부 사계축四契軸에는 특히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 명창이 특별출연하여 자리를 빛내줄 예정이다.

'깊은舍廊사랑 3부작' 중 첫 번째 시리즈인 <깊은舍廊사랑>에서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경기민요의 전통문화 ‘깊은사랑’을 되새겨 본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미 사라져버린, 그리고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포착하고 그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는 이 시도는 1970년대 ‘깊은사랑’에 귀명창과 소리꾼들이 모여앉아 소리와 삶을 나누었던 그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다. 전통과 현재를 횡단하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여정에 관객들은 오늘날의 귀명창이 되어 동행한다.

2부 <사계축四契軸>에서는 조선 후기, 서울을 중심으로 잡가를 성창(盛唱)했던 사계축소리꾼들을 묘사함으로써 잡가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과거와는 달리 여자소리꾼이 중심이 되어 전통의 계승을 이끄는 지금, 전통 그 언저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자소리꾼 이희문이 사계축소리꾼의 뿌리와 정신을 이어받아 그만의 방식으로 남자소리꾼의 삶을 그려본다.

3부 <민요삼천리民謠三千里>는 근대화시대의 경기민요와 여자소리꾼의 삶을 그린다. 남자소리꾼으로서 이희문이 가졌던 의구심에서 출발한 <민요삼천리民謠三千里>는 여성화된 경기민요의 뿌리와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여성화된 소리의 질감과 기교를 남자의 신체로 체화했던 이희문이 남자소리꾼으로서 걸어온 여정을 그리는 동시에 그 바탕에 자리잡고 있는 여자소리꾼들의 삶을 그린다.

이희문컴퍼니의 '깊은舍廊사랑 3부작' 티켓은 전석 5만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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