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正名)을 실천하고 실행하라
정명(正名)을 실천하고 실행하라
  • 박종민
  • 승인 2020.03.11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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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위클리서울=박종민] 오늘 우리 사회가 어둡다. 모든 면에 걸쳐 보통과 평균치가 깨졌다. 국민들이 가진 각기의 자산과 재물 재력으로 따져본다면 부익부와 빈익빈이 더욱 편중됐다.

시민 개개인의 지식이나 양심 윤리 도덕 분야도 마찬가지다. 천태만상에 다양대색이다. 보편적 질서의 중심축이 될 중간치의 감소로 균형 감각이 깨어지며 없어졌다. 갈수록 돈도 그렇고 권력도 그렇고 점차 한쪽으로 치우치며 편중돼간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에 점차 골이 깊게 파이고 가진 자는 강자가 되어 큰소리치는가 하면 못 가진 자는 약자가 되어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이 숨죽여 기어든다. 민심이 찢어지며 갈리면서 민생은 삭막하다.

그런데도 지식인은 침묵하고 덜된 자는 뭣도 모르며 나서서 잘난 채 조잘대며 평균치를 훼방 놓고 방해한다. 편파와 편중을 조장한다. 고르고 공정하며 평탄해야 할 시민사회 곳곳에 암초가 박혀있고 그늘져있다.

  불과 몇 년 전 국정농단이라 외쳐대며 광화문광장을 가득가득 메워 들끓던 민심의 촛불이었었다. 진정한 민심이었기에 급기야는 횃불이 돼 타오르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바뀐 지가 얼마나 됐나?

3년 전 국회 정문 앞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가 요즘 우리 주변에 자주 회자되고 있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라는 외침은 말장난이 됐고 허울 좋은 입에 붙은 말이 되어버렸다.

아직은 직을 수행하며 직분이 유지되는 중임에도 결과가 이미 나타나며 평등 공정 정의가 헛말이 됐다. 불과 3년밖에 안 됐지만 한낱 공염불에 그쳤다. 나를 따르라, 내 말대로 실천하고 실행하라고 채근하고 재촉하나, 따르며 실천실행 해야 할 사람들은 복지부동하며 각기 각자가 따로 논다.

제 생각에 나홀로 행동한다. 각자 마음이다. 부처 곳곳에 책임을 가진 자들의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 심각하다. 왜 그럴까? 책임을 다해야 할 총수와 책임자가 정명(正名)을 잃어버린 탓이며 정명의 실천을 잊어버린 망각에 있다.

  정명(正名)이란? 아득히 먼 옛날 기원전 550여 년 전에 중국의 사상가 공자(孔子)가 논어를 통해 백성들을 계도하기 위해 설파한 훈민교범이다. 공자가 누군가? 세계 3대 성인 중의 한 인물이 아니던가. 일찍이 체득해 발표한 2500여 년 전의 사상과 이론이다.

케케묵은 고물이론과 사상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받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이름에 걸맞게 행하라는 정명사상이다. 백성은 백성다워야 하고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며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얘기다. 즉, 부여받은 이름과 같이 이름 그대로의 직분과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여받은 이름이란, 성명의 이름자가 아닌 직함을 말하는 것으로서 그 직명과 직함에서 불러지고 있는 칭명에 부합되는 행실을 하면 된다는 말인 것이다. 각기 불러지고 있는 이름(직함 직명)을 가진 모든 백성이 예외 없이 여기에 해당된다.

  모든 국민이 가정에서부터 출발하여 국가사회 전반에 걸쳐 통용돼야 하는 이론이며 참된 교훈인 것이다. 건강하고 건실한 공공사회발전과 유지관리를 위한 진리이며 철학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부모와 자식 선배와 후배 스승과 제자도 매한가지다.

정부조직은 물론 공공사회 어느 곳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더욱 책임이 중요한 국가사회부처 곳곳의 중책을 짊어진 사람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정명의 실천실현이 우선된 책무다.

총수는 총수답게 휘하직원은 직원답게 직분의 이름을 가짐으로써 맡은 바의 역할과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실천해나간다면 순조롭게 일이 풀리고 성사되며 성취되게 되어있다는 교훈인 것이다. 이와 같은 정명(正名)을 정명(正命)으로 삼고 실천하고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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