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안해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부산에서 10년 넘게 행복한공부방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다양한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대부분은 도시의 가난한 세대의 청소년들과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정규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 등의 사설 교육기관에 갈 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방과 후 돌봄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도 공교육의 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지역아동센터의 긴급 돌봄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청소년들의 식사와 학습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굶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매일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해는 매일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의료용 마스크는 아니지만,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마스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영식
안해는 매일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의료용 마스크는 아니지만,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의 마스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영식

지역사회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트와 약국에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긴 줄이 안타깝습니다. 안해는 지역아동센터가 휴원 동안 마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재봉틀에 앉았습니다. 비록 의료용 마스크는 아니지만, 면 마스크에 의료용 필터를 넣은 긴급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마스크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지역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눔하고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가 말한 것처럼 고운 마음은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됩니다. 국가적 재난 앞에 절망하지 말고, 나와 너에게 꽃이 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친 삶이더라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 절망하지 말고, 나와 너에게 꽃이 되고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친 삶이더라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 ⓒ장영식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 절망하지 말고, 나와 너에게 꽃이 되고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지친 삶이더라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 ⓒ장영식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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