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넘쳐나는 새봄, 으라차차 힘내자!!
생명력 넘쳐나는 새봄, 으라차차 힘내자!!
  • 박종민
  • 승인 2020.03.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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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위클리서울=박종민] 몸 마음까지도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우수경칩이 벌써 지났다. 삼라만상이 모두 함께 삼동 겨우내 칩거하며 움츠려 왔다. 이젠 본격적으로 거동할 시기가 되었다. 일년지계재어춘(一年之計在於春)이라 했다.

농사도 그렇고 다른 사업도 그렇다. 한 해의 설계를 확정하고 시발(始發)해야 할 때다. 요즘이 한창 그런 중요한 시기이며 시절이다. 아침저녁으론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하지만 새봄이 됐다. 약간 일교차가 심하고 때때로 불어 드는 삭풍이 차갑다.

그러나 계절 절후는 이미 봄에 접어들어 있다. 계획된 목표와 목적달성을 위해 활동태세를 갖추고 점검하며 액션을 취해야 한다. 삭막하기만 하던 대지 위엔 푸릇푸릇 봄풀이 돋아나고 꿈틀꿈틀 생명력 넘치는 생명체들이 꿈틀대고 있다. 

 요즘 우리 국민들이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멘붕에 빠진 상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들 긴장하며 절절맨다. 불황과 불경기에 시달리는 중에다 설상가상 격으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들여대듯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덮쳐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숨이 저절로 막힐 지경이다. 그렇게도 흔해 빠지던 마스크 한 장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이거야말로 환장하고 저절 기가 막힐 지경이다. 더할 나위가 없이 위중한 정황이다.

국민들은 먹고 사는 것에서부터 입고 나다니며 활동하는 모든 것들이 사면초가에 고립무원이 됐다. 어딜 나다닐 수가 없다. 집에서 그냥 앉아서 맘 관리 몸 관리하며 꼼짝도 하지 말란 얘기를 시시각각 방송신문언론에서 외쳐댄다. 

 그래도 낙망은 금물(禁物)이다! 몸과 맘이 시리고 아프지만 꽃소식이 전해온다. 한반도 남녘땅엔 매화가 피어났다. 새 희망의 힘찬 봄기운이 치솟고 있다. 힘을 내어 대비하고 대응하며 대처하자. 이리저리 골치 아프고 짜증 나는 봄이 지만, 희망은 넘쳐나고 있다.

생명력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근심 걱정 정황 속에서도 붉은 동백꽃은 피어 만발하여 스륵 스륵 지면서 붉은 꽃잎 송아리를 땅에 묻어가고 있다. 누렇게 혹은 허옇게 빛바랜 주검의 꽃 무덤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멸과 죽음이 아닌 또다시 새롭게 붉은 꽃망울을 피워내기 위함이다. 꽃 무덤을 만들어 묻혀가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싹과 생명이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을 이뤄내는 역사(役事)를 한다.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역정(歷程)이다.       
 
 오랜 칩거와 방황 속에 오매불망 기다리든 봄이 온 것이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새봄이기에 반갑고 기쁘다. 대자연의 윤회하는 철칙은 어김없이 돌고 돌아가고 있다. 양지바른 곳은 물론 그늘진 골짝 응달에도 새봄의 기운은 넘쳐난다.

땅심 가득 머금은 파란 봄 새싹이 돋아나며 푸르게 무성하다. 겨우내 동토 깊숙이 파묻혀 있던 땅속의 깊은 대자연의 힘이 풀뿌리 나무뿌리를 통해 솟구쳐 올라오고 있다.

활동을 개시한 생명체들이 꼬물꼬물 대며 불쑥거린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네 인간들은 어찌해야 하겠나. 그 어떤 힘겨운 정황에서도 힘의 원천을 잊어버려선 안 되고 포기해선 안 된다. 힘차게 피어오르는 새봄 기운을 받아보자.

  괴질이 우리 곁에 닥쳤다 한들 못 물리칠 바가 없다. 맞서 이겨내자. 제아무리 무시무시한 괴질이라 해도 그냥 주저앉을 우리가 아니다. 강건하게 맘먹고 철저하고 차분하게 질서정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까짓 바이러스에 좌절해선 결코 안 된다. 신께서 새봄에 힘의 원천을 담아주신 건 딛고 떨쳐 일어나란 뜻이다. 움츠리고만 있다면 비인간적이다. 인간 가치의 상실이다. 활력 기력을 다시 찾아야 할 즈음이다.

새봄, 생명력 넘쳐나는 이 기회를 놓치면 내일은 없다. 으라차차 힘내자!! 위정자들도 국민들이 믿고 따르도록 진지하게 말하며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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