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2,629조원, 당기순이익 15.2조원 

금융지주사의 일반현황 및 재무 손익구조 ⓒ위클리서울 /금융감독원
금융지주사의 일반현황 및 재무 손익구조 ⓒ위클리서울 /금융감독원

[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과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6일 우리나라 10개 금융지주회사의 ’19년말 총자산은 2,629조원으로 전년말(2,068조원) 대비 27.1% 증가하였으며, 당기순이익도 15.2조원으로 전년(11.6조원) 대비 30.9% 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년중 설립된 우리금융지주 제외한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의 총자산(2,267조원)은 전년말 대비 9.6% 증가하였고 당기순이익(13.4조원)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이와 함께 '19년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43개사, 점포 수는 8,622개, 임직원 수는 154,127명이었다. 

소속회사 수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설 영향(+27개사)과 신한의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편입(+4개사), 한국투자의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편입(+3개사) 등으로 전년말(209개) 대비 34개 증가(+16.3%)했다.

점포 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에 의한 경영효율화 경향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신설로 전년말(7,204개) 대비 1,418개 증가(+19.7%)했으며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전년말(121,125명) 대비 33,002명 증가(+27.2%)했다.

위클리서울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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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628.6조원으로 전년말(2,068.0조원) 대비 560.6조원 증가(+27.1%)했으며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457.6조원(+30.0%) 증가하였고, 보험은 39.8조원(+21.9%), 금융투자는 27.6조원(+12.1%), 여전사 등은 27.0조원 (+22.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11조6,410억원) 대비 3조 5,928억원 증가(+30.9%)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 6,153억원 증가(+29.4%)하였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 증가(+22.6%)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4,923억원 증가(+96.2%)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였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하여 전년말대비 총자본비율(△0.84%p)과 보통주자본비율(△1.19%p)이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말(0.74%) 대비 0.16%p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전년말 116.77%에서 123.29%로 상승(+6.52%p)했다. 

금감원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금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금배당 지급이나 자기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 등을 자제하여 금융지주사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금융지주 그룹내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자체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에 내실화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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