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프로그램 운영비 등 100만 원 내외 신속지원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위클리서울/ 이주리 기자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소규모 동네책방을 지원한다.

매출 격감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는 소규모 동네책방 120개소에 100만 원 내외의 운영비를 4~5월 중으로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온라인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트렌드에 발맞춰 카카오와 동네책방 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각 동네책방별로 책 1권을 선정하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30일 동안 책을 읽고, 인증하고, 채팅으로 토론하는 ‘30일 랜선 북클럽’을 5월 시작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16개소 헌책방은 서울시가 4월 중으로 100만 원 내외의 헌책을 구매한다. 구매한 헌책은 향후 개최 예정인 「2020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서 활용해 경영난을 겪는 헌책방 지원과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서울도서관은 재정적 지원을 넘어,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특성과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상이 된 비대면‧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해 지원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도서관의 동네서점 지원계획은 '2020 책방활성화 사업'을 통한 조기지원 및 지원확대(120개소) '한 평 시민 책시장'과 연계한 청계천 헌책방 구매지원(16개소) 카카오와 ‘30일 랜선 북클럽’ 통한 동네서점 홍보 등이다.

첫째, 서울시내 동네책방의 신청을 받아 온라인 프로그램 기획‧운영비, 장소사용료 등을 총 100만 원 내외로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 기획‧운영이 어려운 동네서점에는 영상 촬영과 서울도서관 유튜브‧SNS 채널을 통한 온라인 게재도 지원한다.

동네책방은 각 책방별로 특색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시민들은 다양한 독서문화 콘텐츠를 안방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가 영세 동네서점에 문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책방활성화 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서울 소재 동네서점 운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비 지원 규모와 대상(50개소→120개소)을 확대하고, 지원 시기도 5월 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도서관이 '책방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책방 363개소와 서울서점조합 서점을 대상으로 올해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20.3.)를 시행한 결과 대부분 서점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사업비 조기 지원을 희망했다.

우선 4월 중 30개소 동네책방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5월 중 나머지 90개소에도 지원을 완료한다. 비용을 지원받은 동네책방은 올해 10월까지 각 서점별 특색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서울도서관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앞서 이달 9일(목)~12일(일) 신청을 받아 동네책방 69개소를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도서관은 5월 중 추가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책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lib.seoul.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2133-0221)로 문의하면 된다.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책방 중 하나인 ‘책방 연희’는 독립출판물 온라인 구독 서비스 '연희 레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하우스 북디자이너들의 릴레이 토크와 마을잡학강좌, 다양한 주제의 북토크, 작가초청 강연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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