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대응으론 이겨낼 수 없다
소극적 대응으론 이겨낼 수 없다
  • 김준아 기자
  • 승인 2020.04.2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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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나 캐나다 소식] 캐나다 코로나- 물리적 거리 두기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캐나다의 한 슈퍼마켓 대기 줄.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캐나다의 한 슈퍼마켓 대기 줄.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말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적 거리두기)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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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에 우편물로 코로나19 예방법과 안내 사항에 대한 인쇄물이 배포되고 있다.
각 가정에 우편물로 코로나19 예방법과 안내 사항에 대한 인쇄물이 배포되고 있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현재 캐나다 정부는 물리적 거리두기 표현만 사용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혼잡한 장소에 가는 것과 모임을 피하고, 악수와 같은 인사, 고위험군(노약자)과의 접촉 제한, 2m 거리 유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를 연습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악수나 키스, 포옹 대신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다. 식사나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른다. 장보기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한다. 한가한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상 회의를 진행한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친구나 가족과 연락한다. 가능 하다면, 음식 배달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집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서 일하라고 권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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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뒷문으로만 승하차가 가능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야 한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그리고 어떠한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일 수 있다며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비의료용 마스크나 얼굴 덮개를 착용하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 대신 물리적 거리두기를 사용하는 캐나다는 여전히 식료품점, 슈퍼마켓,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적 업장이 문을 닫고 있다. 미국과의 국경 폐지는 한 달 연장 했으며, 비상사태 또한 한 달 연장 되었다. 4월 초 진행 예정이었던 제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또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주정부의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와 연방정부의 재외선거 중지 요청을 받고 결국 중지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렇게 캐나다는 심각하게 물리적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단절이 되어가고 있다.

 

거리 곳곳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하지만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캐나다 긴급 대응 혜택, 이하 CERB)을 통해 자국민뿐만 아니라 거주자들에게 다양한 재난 지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신청 자격 혹은 신청 방법 또한 간단하다. 지난 12개월 동안 5000불(한화 약 450만원)의 소득이 있는 자,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자 혹은 일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월 1000불 이하로 버는 자,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자는 정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3일 이내에 2000불(한화 약 180만원)이 통장으로 들어온다. CERB는 동일한 조건이 유지되고 있으면 최대 4개월까지 지급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방학동안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으나 비상사태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방학기간 동안 월 1250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 외에 자영업자를 위한 혜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용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에 사회적으로 단절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반발 없이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

각 가정에 우편물로 코로나19 예방법과 안내 사항에 대한 인쇄물이 배포되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버스는 뒷문으로만 승하차가 가능하며 15명까지만 탈 수 있고, 한 자리씩 거리를 유지하고 앉아야 한다. 슈퍼마켓에 들어가기 전 열 감지를 하는 곳도 생기고 있고, 입장 전 손소독제 사용은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나다는 1일 평균 1000~1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생기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2000명을 넘겼다. 셧다운을 시작한 지 1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5인 이상 모여있거나,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 철저하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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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도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장보기를 할 수 있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예전에 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 당국에 전화를 하면 일단은 집에서 격리를 하라고 한다. 증상이 계속 나타나 검사를 하고 양성 판정을 받게 되어도 증상이 가벼우면 집으로 귀가조취 한다. 소극적인 의료 시스템과 국민들의 인식 때문에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지난 부활절,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가족들과 함께 주이동을 해서 퀘백 별장으로 여행을 다녀 온 사진을 부인인 소피 트뤼도가 SNS에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민들에겐 “불필요한 여행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고 권고 하고, 현재 확진자가 가장 많은 퀘백 주 경계인 오타와 경계를 넘는 것을 자제하려고 요청한 상황이었다. 언행 불일치. 국민을 위해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는 국가 총리의 경솔한 행동과 불과 한 달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총리 부인의 행동에 많은 국민의 비난 여론이 줄지 않고 있다.

2020년 4월 23일 기준 캐나다 확진자는 4만1791명, 사망자는 2141명이다.

 

김준아는...
- 연극배우
-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
- Instagram.com/jun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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