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아,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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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아 기자
  • 승인 2020.06.05 15: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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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나 – 세계여행] 두바이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여기, 주나>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무번 번째 이야기.

 

숙소 직원이 나에게 남자냐 물었다. 아니라고 하니까 남자 전용 호스텔이니 오지 말라고 했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길거리 앞, 뒤, 양옆 모두 남자였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一日之計在於晨 一年之計在於春(일일지계재어신 일년지계재어춘)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야 되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계획을 잘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있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 난 누구보다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계획을 지키는 것도 좋아했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에 더 흥미를 느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항상 미리 잡았고, 절대 당일 날 부른다고 나가는 일은 없었다. 쉬는 날 조차도 ‘쉬는 날’이라는 계획을 실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매해 다이어리를 사서 맨 앞장에 그 해의 계획을 세웠고, 매달의 계획, 매주의 계획을 세웠다.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일정들이 뿌듯했다. 여행할 때는 아예 새로운 공책을 한 권 구입해서 각종 자료를 찾아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완벽한 일정을 계획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 계획에 따라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

이런 내가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단지 습관이자 취미일 뿐이었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즉흥적이지 않았을 뿐이고, 상상하는 걸 좋아했을 뿐이다. 이런 내가 여행을 하며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이 “무계획도 계획이다”라는 걸 받아드렸다는 것이다. 아! 이것 또한 어쩌면 계획인가? 아무튼 여행은 정말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과 같다. 하지만 이것이 전혀 나쁘지 않다. 물론 계획에 없었던 이 곳에 가서 딱히 좋은 추억을 남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여행 계획(여행지 순서)을 세우는 기준은 무엇일까? 일단 가고 싶었던 나라와 도시를 나열할 것이고, 그에 알맞은 대륙 간의 이동경로를 정할 거다. 그리고 예산, 버킷리스트, 나라별 축제, 기후 등을 파악해 대략적인 도시 이동 경로를 결정할 거다. 하지만 처음의 계획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여행을 하며 정말 다양한 변수를 만날 거다. 나는 3번째 비행기표까지 구매를 했었고, 내 버킷리스트에 맞춰 이동경로를 정했다. 그리고 도시별 구체적인 계획은 도착 당일 정하기로 하고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 시작 3일 만에 비행기를 놓쳐서 모든 일정이 완벽하게 변경 되었다. 내 인생에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가 있었던 건 처음인데 이렇게 계획이 빨리 무산 된 것도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내 여행은 ‘즉흥’으로 바뀌었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여성전용 탑승 구역이 따로 있는데 바닥에 핑크색으로 금을 그어 놓았다. 한 여성의 아이가 토를 했는데 여성전용칸으로 남편이 절대 넘어오지 않으며 팔을 뻗어 물티슈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 
여성전용 탑승 구역이 따로 있는데 바닥에 핑크색으로 금을 그어 놓았다. 한 여성의 아이가 토를 했는데 여성전용칸으로 남편이 절대 넘어오지 않으며 팔을 뻗어 물티슈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여행지에서 만난 누군가의 추천으로 관심이 생기는 새로운 곳이 생기기도 했다. 어느 날은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하고, 어느 날은 사진 한 장 보고 무작정 떠나기도 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친구도 없고, 사진을 본 것도 아니고, 관심이 생긴 것도 아니며, 애초에 계획에 없었던 곳을 어쩔 수 없이 가게 되기도 했다. 그 곳이 바로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다.

두바이 하면 부자 나라, 사막, 석유,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의 일종), 7성급 호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렇게 계획에도 없었고, 잘 알지 못했던 두바이에 가게 된 이유는? 네팔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가장 최적화 된 이동경로가 두바이를 거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도 델리를 경유하는 비행편이 있긴 있었는데 경유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짧아서 불안 하거나, 혹은 21시간으로 너무 길었다. 아니면 내 예산과 맞지 않게 표 값이 너무 비쌌다. 고민할 것도 없이 네팔 카트만두에서 두바이, 두바이에서 체코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런 이유로 가는 곳은 처음이었다.

히말라야 동행들과 헤어지고 오랜만에 혼자가 되어 슬펐던 나는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에서 두바이를 향하는 경유지에서 잠을 청했다. 참 핑계가 좋다.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를 했는데 도착한 시간에 내가 타야하는 다음 비행기의 게이트가 뜨지 않아서 잠을 청했다. 한참 꿀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깨웠다. 일어나 보니 비행기표를 보여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달리라고 했다. 무슨 소리지? 시간을 보니 새벽 1시 30분이었다. 내가 타야하는 비행기는 1시 50분인데 말이다. 미친 듯이 달렸다. 카타르라는 나라, 도하라는 도시, 두바이보다 더 모르는 곳이었다. 절대 놓치면 안 되었다. 나를 깨워 준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왜 나를 깨웠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리고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핸드폰을 확인 했다. 분명히 알람을 맞췄는데? 알람을 맞추다가 잠이 든 것이다. 어이없어 하며 핸드폰을 넣어두고 또 잠이 들었다.

 

여성전용칸보다 더 놀라운 건, 지하철인데 골드클래스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조차 빈부격차까지 느껴지는 곳이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여성전용칸보다 더 놀라운 건, 지하철인데 골드클래스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조차 빈부격차까지 느껴지는 곳이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자꾸자꾸 잠이 쏟아지는 상태로 두바이에 도착을 했다. 즉흥적으로 다니기는 하지만 새로운 도시의 첫 1박 숙소는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해둔다. 때로는 공항에 도착해서 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두바이 숙소는 카트만두에서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며 미리 예약을 해뒀다. 어디를 가야할 지도 몰랐고, 딱히 가고 싶었던 곳도 없었다. 그냥 저렴한 아무 곳이나 예약을 했다. 빨리 숙소에 도착해 눕고 싶었다. 미리 예약해두길 잘했다며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했다. 숙소로 향했다. 여행을 하며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할 때가 많다.

아무튼, 그렇게 숙소 위치에 도착을 했는데… 숙소가 없다. 여행 하면서 순간에 집중하기 위해 유심칩을 사지 않는 나는 엄청 당황을 했다. 전화를 걸 수도, 지도를 검색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가 되는 공항에서 미리 주소를 찍고 왔다.) 마치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다들 모른다고 했다. 주변에 경찰서가 보여서 경찰서까지 찾아갔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라의 프렌차이즈(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있기에 식사도 해결하고 주소도 찍을 겸 찾아봤는데 모든 프랜차이즈에 와이파이가 없다고 한다. 여기 부자나라 아닌가? 가방은 무겁고, 날씨는 덥고, 배도 고프고, 눕고 싶고…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계속 안절부절 하고 몇 번이나 같은 곳을 걷는 걸 봤는지 누군가 핸드폰을 빌려 주었다.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구나 하며 전화를 걸었다. 숙소 직원이 나에게 남자냐 물었다. 아니라고 하니까 남자 전용 호스텔이니 오지 말라고 했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길거리 앞, 뒤, 양옆 모두 남자였다. 그 동네에 거의 2시간을 있었는데 여자를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일하는 사람들도,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도 모두 남자였다. 벗어나고 싶었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찰나, 저 멀리 유명 호텔이 보였다. 그 호텔에 머물 생각은 아니고, 와이파이가 있겠지 하며 또 다시 걸었다. 겨우 와이파이를 잡아 다시 숙소를 예약하고 1시간을 이동했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세계 3대 분수쇼와 인공 구조물 부르즈 할리파.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대부분의 숙소는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게 아니고, 방이 준비 되었으면 체크인을 해 준다. 난 체크인 시간 1시간전에 도착을 했는데 직원이 당당하게 말했다. 방은 준비 되었지만,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으니 기다리라고. 야박하게 느껴졌지만 원칙도 있으니 기다렸다. 그리고 체크인을 하려는데 숙박비 후결제가 안된다고 아고다(내가 예약한 사이트)랑 에어비앤비 가격이 같으니 에어비앤비로 자동 결제를 하라고 했다. 아직 현금을 인출하지 못 했기에 그렇게 했다. 그런데 다음날 조식을 먹으려고 보니 아고다는 조식 포함 가격 이었고, 에어비앤비는 조식 불포함 가격이었다. 왜 그 직원은 그런 설명을 해 주지 않았을까? 열쇠를 받을 때도 나에게 믹스룸(mix room. 도미토리에 남자와 여자가 한 방을 쓴다. 요즘 도미토리는 대부분 침대에 커튼이 있고, 가장 저렴하기에 종종 사용한다.)으로 잘못 예약을 했다고 비웃는투로 말했다. 나는 믹스룸을 예약한 게 맞다고 열쇠를 달라고 하니, 재차 확실하냐고 물었다. 역시 두바이는 보수적인가? 내가 실수 한 건가? 생각하며 방에 들어가 보니 서양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 화가 났다. 내가 동양 여자라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이런 게 인종차별과 성차별인가? 그 직원 한 사람으로 인해 두바이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동시에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돌이켜보니 숙소로 오는 길에 탔던 지하철에서 조차 성차별이 있었다고 느껴졌다. 여성전용 탑승 구역이 따로 있는데 바닥에 핑크색으로 금을 그어 놓았다. 한 여성의 아이가 토를 했는데 여성전용칸으로 남편이 절대 넘어오지 않으며 팔을 뻗어 물티슈를 건내는 모습을 봤다. 그렇게까지 여성과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위험해서인가? 배려조차 차별로 느껴졌다. 이래서 첫단추가 중요하다. 내 머릿속은 이미 직원에게 받은 차별이 두바이 전체로 퍼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여성전용칸보다 놀라웠던 건, 지하철인데 골드클래스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일반 티켓으로 입장이 불가하며 걸리면 벌금이 부과 된다. 지하철에서 빈부격차도 느껴졌다.

 

내가 원하는 여행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나라. 바이바이 두바이.
내가 원하는 여행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나라. 바이바이 두바이.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 팜쥬메이라에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두바이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시간이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그렇게 지친 나는 도착한 지 하루가 지난 후에야 두바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막위의 이국적인 도시로 세계에서가장 큰 인공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 세계에서 가장 비싼 7성급호텔. 두바이에 두번째는 없다. 경기도보다 40%의 면적 밖에 되지 않는 나라인데 참 대단한 곳이다.

가장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 팜쥬메이라에 가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그런데 30디르함 짜리 모노레일 티켓을 끊으면서 200디르함을 냈는데 70디르함을 거슬러 주는 것이 아닌가. 200디르함을 냈다고 말하니 몇 번이나 확실 하냐고 물어보며 되레 나를 사기꾼 취급 하였다. 기분 때문에 여행을 망치지 말자고 다짐해 놓고, 나의 기분이 그 사람의 확인을 의심으로 받아드렸다.

그렇게 난 계속 나의 기분 인 첫단추의 영향을 받았다. 모노레일에서 본 예쁜 풍경을 보며 조금 마음이 풀렸는데 구경하려고 간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이 아니라며 주차장에서 쫓겨 난 후 또 기분이 상했다. 레스토랑도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고했다. 이렇게 또 빈부격차를 느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사막 사파리 투어를 예약했다. 오후 2시 30분 출발인데 2시까지 오라길래 갔더니 3시에 투어버스가 왔다.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왜 늦었는 지 설명도 안 한다. 역사나 기분이 상했다. 내가 자꾸 그런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걸 두바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여행 온 관광객에게 사기를 치는 사건을 종종 들을 때마다 분노 하는 건 그 들이 우리나라 자체를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봐이다. 그게 전부가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내가 겪어보니 나에게는 그게 전부가 된다.

一日之計在於晨 一年之計在於春(일일지계재어신 일년지계재어춘.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야 되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계획을 잘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 이 말을 지키지 못 해서 그랬을까? 두바이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어쩌면 나의 부족함 때문일 지도 모른다. 준비에 대한 부족함 말이다. 내가 차별이라고 느낀 걸 누군가는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분으로 여행을 망치지 말자고 해 놓고, 이미 난 두바이에 있는 내내 색안경을 끼고 봤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빈부격차가 가장 많이 느껴졌던 나라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빈부격차가 가장 많이 느껴졌던 나라이다. ⓒ위클리서울/ 김준아 기자       

준비하지 않고 도착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시작한 두바이 여행, 일부만 보고 마음을 열지 않고 시작한 두바이 여행.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곳 일텐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무척 아쉽다. 솔직히 두바이를 떠나는순간 다시는 오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난 꼭 다시 방문을 해야 한다. 다른 부분을 보기 위해 말이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은 ‘즉흥’도 좋지만 때로는 ‘준비’도 해야 한다고 느꼈다. 누구에게나 순간은 한 번 뿐이다. 긴 여행을 하며 난 오히려 당연히 ‘다음’이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아니라, 언제나 다시 또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이 곳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맞다.

세상에 완벽이란 건 없었다. 비행기를 놓쳐도 행복했고, 사기를 당해도 재밌었고, 몸이 피곤해도 즐거웠다. 그렇게 난 내여행이 끝날 때까지 완벽할 줄 알았다. 그런데 두바이에 머무는 동안은 내내 힘들고, 화가났다.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를 봐도 그저 그랬으며, 어디를 가도 감흥이 없었다. 전부 내 기분탓이었다. 심지어 떠나는 날 까지 아쉽지 않았다. 두바이공항에는 터미널이 3곳 있는데 출국 비행기 터미널이 어딘지 당일이 되도록 안 뜨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1터미널로 갔더니 내 비행기는 2터미널 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동하면 되냐니까 당연하게 택시를 타라고 했다. 공항인데 셔틀버스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버스가 1시간 뒤 도착이라 결국 엄청 비싼 공항 택시를 탔다. 그리고는 투덜 거렸다. 내가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아서 잘못 간 걸, 공항인데 셔틀버스가 없다고 말이다. 정말로 전부 내 기분 탓이다.

두바이는 지금까지 모든 여행지가 좋았던 건, 사람의 영향이 컸다는 걸 느끼게 해 준 나라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여행이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떤 여행을 해야하는 지 알게 해 준 나라이기도 하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 바이바이 두바이. 두바이와 바이(bye, 안녕)한 나는 오늘도 여행길이다.

 

김준아는...
- 연극배우
-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
- Instagram.com/jun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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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영 2020-06-08 19:43:17
일기를 읽는 줄 알았네요...본인이 준비를 잘 못해서 겪은 일들을 너무 주관적으로 안좋게만 쓴 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와 함께 한 5박 7일 두바이 여행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다른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두바이 여행을 적극 추천한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사입니다. 관광할 것도 많지만 거기 사람들 정말 친절하고 좋은데 성차별, 인종차별이란 단어가 나와서 놀랐어요. 전 기회되면 친구들과 또 한번 가려구요. 특히 라펄 공연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김승아 2020-06-08 14:06:18
저는 두바이에 살기도 하고 여행도 여러번 다녀온 사람인데요 너무 단편적인 몇가지 에피소드로 주관적인 글을 매체에 실으신것 같네요. 본인이 무계획에 왕피곤한 상태로 간 여행 화풀이 글인가요?ㅋ 외국인이 한국에 하루이틀 방문하고 이런글 쓰면 (개인 블로그도 아닌 매체에) 엄청 화날것 같네요. 본인이 경험하신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절대적인 fact도 아니구요, 분수쇼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서 본인이 감흥을 못 느낀건 개인적인 부분이고 두바이가 싫을수는 있지만 이런 어린이 같은 감정의 글을 쓴사람이나 체택해서 실은 매체도 참.. 실망스럽네요. 틀린부분도 너무 많고요. 제대로 된 글좀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