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월성 핵발전소 안에 핵쓰레기장 추가 건설 찬반을 묻는 울산시 북구 주민투표가 있었습니다. 울산 북구 주민투표 결과 유권자의 28.82퍼센트인 5만 479명이 투표하고, 그중에서 94.8퍼센트인 4만 7829명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성 핵발전소 안에 추가로 짓겠다는 핵쓰레기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울산시 북구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승리이며, 절차적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장영식
월성 핵발전소 안에 추가로 짓겠다는 핵쓰레기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울산시 북구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승리이며, 절차적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장영식

울산 북구 주민투표는 산업자원부가 월성 핵발전소로부터 8킬로미터 내에 있는 울산 북구 시민들을 배제하고, 핵폐기물들의 저장시설인 핵쓰레기장 건설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 낸 주민들의 승리입니다. 그럼에도 산업자원부는 이를 수렴하는 대신에 엉터리 공론화를 문제 삼는 시민들에게 '불법행위' 운운하며 고소, 고발 등의 강경 대응 방침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 탈핵자연에너지팀 소속 수도자들이 1박2일 동안 울산시 북구 주민투표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귀경 길에 월성 핵발전소와 경주역 농성장을 방문했다. 월성 핵발전소가 있는 나아리 해변은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찾아 텐트를 설치하고, 고기를 굽는 등 취사하고 있는 모습에 수도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나아리 해변에서 울산시 북구는 10킬로미터 내에 있고, 자동차로는 15분 안의 거리에 있다. ⓒ장영식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 탈핵자연에너지팀 소속 수도자들이 1박2일 동안 울산시 북구 주민투표를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귀경 길에 월성 핵발전소와 경주역 농성장을 방문했다. 월성 핵발전소가 있는 나아리 해변은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찾아 텐트를 설치하고, 고기를 굽는 등 취사하고 있는 모습에 수도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나아리 해변에서 울산시 북구는 10킬로미터 내에 있고, 자동차로는 15분 안의 거리에 있다. ⓒ장영식

전국의 다섯 개 핵발전소 단지 내에 핵발전소를 가동하며 배출되는 핵폐기물 저장시설인 핵쓰레기장을 짓겠다면서 의견 수렴의 주체와 절차, 방법과 범위 등을 올곧게 수렴하지 않고 있는 재검토위원회는 즉각 해체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정부와 산업자원부는 94.8퍼센트의 핵쓰레장 건설 반대의 의미를 올곧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사진작가>

 

키워드
#장영식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