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에 서두르는 수도권 수요자 급증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 0.44%, 경기도 0.49% 지난 2018년 10월 이후로 가장 높은 상승
대책 확대에 따른 불안감에 수요 단기 상승, 안정화 대책으로 진정될 여지

서울시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서울시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또 다시 발표한 가운데 시중에 나온 매물이라도 급하게 잡으려는 수요자들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규제 지역이 아닌 곳이나 규제 대상이 아닌 저가 매물들의 가격 움직임이 거셌으며, 과거 대책 발표 전후 상승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번 상승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안정화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26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의 상승이 높았으며, 지난주 서울 매수문의가 급증한 이후 이번 주에도 매수문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물을 찾는 이가 많았다. 

경기(0.49%)는 지난주 대비 상승했고, 서울(0.44%)도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5%)는 대전(0.40%), 대구(0.15%), 부산(0.12%), 울산(0.11%)은 상승했고, 광주(-0.03%)는 하락했다.
 
수도권(0.46%)은 전주대비 상승했고,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15%)도 상승했다. 세종(1.06%), 충남(0.17%), 경남(0.16%), 충북(0.14%), 전남(0.13%), 경북(0.08%), 강원(0.05%)은 상승했고, 전북(-0.01%)만 미미하게 하락했다.

서울 전 지역 집값 상승률 높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지역에서 상승을 보였다. 강북구(1.24%), 노원구(0.97%), 관악구(0.69%), 영등포구(0.58%), 송파구(0.54%) 등 높은 상승을 보였다. 6.17 대책에 대한 불안심리로 급매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였고, 특히 저가 매물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강북구는 6.17부동산 추가대책 후 6억선 보금자리 대출을 받아 매수를 서두르는 일부 수요로 인해 소형 평형대가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규제 이후 투자자,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수는 있는데 매물이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 영향으로 동북선 라인 쪽 단지들의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6.17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규제 시행 전 매입을 서두르는 매수자들이 많았으나 매도 물량이 없어 급등한 호가에도 한두건씩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장기화 정책에 따라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에 계속 머물러 있고, 저평가된 단지 또는 평형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인천과 경기 모두 높게 상승

경기는 전주대비 0.49%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폭(0.22%)보다 확대됐다. 남양주(1.21%), 오산(0.97%), 안산 상록구(0.90%), 광명(0.73%), 용인 수지구(0.73%)가 강세를 보였고, 하락 지역은 없다. 인천(0.40%)은 연수구(0.80%), 서구(0.52%), 미추홀구(0.41%)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으로 투자 및 실거주 목적의 매수 증가에 따라 거래가 상승하고 있고, 유동성 자금이 매매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대책 발표 후 조정지역으로 화도읍을 제외하고 모두 묶였으나 거래가는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오산은 6.17대책 발표 이후 수용성 규제를 피해 오산 쪽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하려고 하나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법인 갭투자자들은 종부세 인상 및 징벌적 추가 과세 등으로 매물을 처분하려고 내놓는 반면, 개인 갭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매도자들의 매물 회수 등으로 거래가는 오히려 올라서 거래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송도동, 연수동 일대 신축 단지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옥련동 일대 단지들도 수인선 8월 개통, 옥골재개발(송도역세권도시개발) 연내 착공 목표로 삼성래미안에서 분양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대비 0.15% 기록하며 상승폭 커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5%의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20%)과 5개 광역시(0.09%), 기타 지방(0.10%)은 전주대비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21%을 기록했고, 경기(0.24%)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35%)과 울산(0.05%), 부산(0.05), 대구(0.04%), 광주(0.01%) 모두 상승했다.

서울(0.21%)은 전주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성북구(0.86%)와 관악구(0.49%), 노원구(0.32%), 영등포구(0.31%), 마포구(0.28%)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다수의 지역이 상승을 보였다.

성북구는 동선2구역, 삼선5구역, 정릉골 등 재개발 진행 구역 포진으로 지역 내 움직임이 꾸준한 편이나 실수요자 거주가 많고 노후 대책으로 월세 투자자들이 많아 출회되는 전세 물건이 부족한 편이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워낙 귀해 가격이 올려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악구는 여의도, 강남권 출퇴근 및 경기권 출퇴근 근로 수요와 신림뉴타운3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수요는 꾸준하나 임대인들의 반전세 또는 월세 선호로 전세 매물이 귀한 편이다. 특히 2호선 라인 부근 단지들의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4%로 상승했고, 인천(0.05%)은 소폭 상승을 보였다. 하남(1.36%), 남양주(0.68%), 평택(0.67%), 용인 기흥구(0.57%)가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없다.

하남은 3호선·5호선 연장, 3기 신도시 건설, 감일지구 조성 등의 호재로 매매가 상승하면서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입지적으로 서울 출퇴근도 용이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남으로 수요가 유입하고 있고, 신혼부부 수요도 꾸준해 전세는 소폭 올라 출회되어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남양주는 전체적으로 법인 및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매매가 상승에 따라 전세가도 동반 상승 분위기이다. 현재 공급량보다 수요가 더 많은 편으로 매매 및 전세 매물 모두 매우 부족하다.

매수자·매도자 동향지수 서울 139.1로 지난주(133.5)보다 더욱 상승, 매수 문의 증가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39.1로 지난주(133.5)보다 더욱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35.3)보다 상승한 140.5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31.8에서 137.8로 더욱 상승하면서 6.17대책에 대한 서둘러 매물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증가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88.1을 기록해 지난주(89.7)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