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혐오 조장 페이스북 광고 안 해!”…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 ‘페이스북 보이콧’
“인종차별·혐오 조장 페이스북 광고 안 해!”…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 ‘페이스북 보이콧’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6.2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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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조지 플루이드 사건 항의자들은 ‘폭도’” 게시물 방치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전 세계 100여개 기업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동참
저커버그, 이번 보이콧으로 하루 사이 재산 8.6조 증발 
ⓒ위클리서울/ 페이스북
ⓒ위클리서울/ 페이스북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루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도’라고 지칭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작성한 가운데 이를 방치한 페이스북이 전 세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방치한 이유로 현재 페이스북 유료 광고 보이콧 운동에 1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했으며 그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을 포함한 100여 개의 세계 유명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진행하던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이번 기업들의 페이스북 유료 광고 보이콧은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방치한 데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글을 올렸다. ⓒ위클리서울/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이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글을 올렸다. ⓒ위클리서울/ 트위터 캡쳐

이 게시물과 관련해 트위터는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한다며 대대적인 광고 보이콧에 나섰다.

보이콧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이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를 비롯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리바이스·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도브, 통신회사 버라이즌,  벤앤제리, 헬만, 초콜릿 브랜드 허쉬 등이 보이콧을 이끌고 있다. 
 
보이콧은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는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 중이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광고 중단 행렬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무수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콧 운동 영향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560억 달러(약 67조2000억원)가 날아갔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도 72억달러(약 8조6000억원) 증발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697억달러(84조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으나 이번 보이콧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광고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이 들어간 글을 필터링 하기 위한 더 정교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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