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쇼핑몰 URL에 ‘rb’를 포함하는 특징 있어

레이밴 홈페이지 ⓒ위클리서울/ 레이밴 홈페이지 캡쳐
레이밴 홈페이지 ⓒ위클리서울/ 레이밴 홈페이지 캡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흔히 ‘라이방’으로 알려진 해외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Ray-Ban)’을 사칭하는 사기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 서모씨는 지난 1월  레이밴 사칭 사이트를 통해 선글라스 1개 제품을 약 4만원에 구입했다. 주문 이후 레이밴 공식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사업자에게 구매계약 해제를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2 가모씨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접속한 레이밴 사칭 사이트에서 3개의 제품을 주문하고 약 9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3개 중 1개의 제품이 누락된 채 배송됐고 배송 받은 2개 제품도 가품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3 이모씨는 지난 5월 SNS에서 레이밴 할인 광고를 보고 사칭 사이트에 접속해
3개의 제품을 약 9만원에 구매했다. 이후 배송이 되지 않아 다시 사이트에 접속하려고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올해 6월 6일까지 접수된 ‘레이밴’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86건이며 관련 상담 접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밴’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은 1~2월에 33건이 접수된 후 3월에는 6건으로 감소했으나, 4월 13건, 5월 27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글라스 관련 소비자피해가 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적인 피해의 발생이 우려된다.

소비자상담 86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주로 SNS 할인 광고를 통해 사칭사이트를 접한 경우가 많았고, 사이트들의 메인화면이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했는데 이는 동일 사업자가 사이트의 개설 및 폐쇄를 반복하며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클리서울/ 한국소비자원
ⓒ위클리서울/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들은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SNS의 대폭 할인 광고 게시물을 통한 구입을 피하고, 구입 전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서 ‘rb’ 키워드를 검색해 사기의심 사이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사칭 쇼핑몰에서 거래한 후 사이트 폐쇄 및 연락두절, 물품 미배송, 가품 배송 등 사기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증빙 자료(거래내역, 사업자와 주고받은 메일)를 확보하여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소비지원은 해외직구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맞는지 확인 할 것, ▲지나치게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사업자의 연락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사이트일 경우 이용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 ▲제품 구입 시 가급적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사용할 것,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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