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직원 강제로 주3일 근무시켜 논란…직원들 “월급 깎으려는 속셈” 
롯데면세점, 직원 강제로 주3일 근무시켜 논란…직원들 “월급 깎으려는 속셈”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7.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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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직원들에게 주 3일 근무 강요하고 월급 깎아"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면세점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면세점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롯데면세점이 직원들에게 강제로 주3일 근무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난 3월부터 단축근무와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희망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주4일 근무, 무급휴직 15일과 30일을 시행해왔으며, 5월부터는 주3일 근무가 선택지에 추가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직원들은 사실상 ​강요에 의해 ​‘주3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근무일수가 단축되면 급여도 줄게 된다. 

롯데면세점 직원 A 씨는 ‘겉으로는 자율, 하지만 단축 근무를 강요하는 회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각 부문이 팀장들에게, 간부들은 팀원에게 주 3일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4일 근무, 주3일 근무 모두 회사가 어려우니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사실상 근무일을 줄이도록 강요하면서 직원 선택에 맡긴다고 말하는 게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위클리서울/ '블라인드' 앱 캡쳐
ⓒ위클리서울/ '블라인드' 앱 캡쳐

이 게시물에는 “진짜 부문장 팀장 통해서 압박 넣고 있고, 실시하지 않을 경우 면담 들어간다”며 “이 상황을 널리널리 공론화 시켜 달라”, “상무 팀장이 불러서 앞뒤 설명 없이 주3일 스케줄 짜라고 강요했고, 주4일 스케줄을 짜려면 인사팀에 마땅한 사유를 대야한다고 했는데 이게 강요가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다.

이 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직원들에게 주 3일 근무 강요하고 월급 깎고, 15일 무슨 기준 때문에 월급이 평소의 반 밖에 못 받고 있다. 야근은 시키면서 수당도 못 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위클리서울과의 통화에서 “지난 5월부터 직원들이 스케줄을 자율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스케줄 선택에 있어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다고 위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상무 팀장이 주3일 스케줄을 짜라고 한 뒤 사유서를 내게 했다는 익명의 직원의 구체적 주장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인사팀이 사유서를 일부러 내라고 하지는 않고 있다”며 “스케줄 선택도 전산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726억 원과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96% 감소했다.

ⓒ위클리서울/ '블라인드' 앱 캡쳐
ⓒ위클리서울/ '블라인드' 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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