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지음/ 철수와영희

ⓒ위클리서울/ 철수와영희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이 책은 소크라테스, 붓다, 노자, 공자, 칸트, 헤겔, 루소, 마르크스, 니체, 하이데거, 하버마스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철학사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철학 이야기를 쉽게 알려준다.

철학은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같은 물음을 통해 인류의 지혜를 다듬어 왔다. 인류는 인생과 세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놓은 철학자들의 지혜를 후대에게 전해 오며 사유의 힘을 키워 왔다.

인생을 준비하고 꿈을 꾸는 시절인 청소년기에 인류의 지혜가 담긴 철학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삶과 행복, 세상에 대한 철학적 문제들을 평생 탐구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인생을 창조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유럽 철학, 아시아 철학, 현대 철학을 모두 아우르며, 인생에서 부딪히게 될 중요한 철학적 주제를 중심으로 철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고 있다.

1부 유럽 철학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주제로 소크라테스와 고대 철학을 다뤘다. 이어 ‘내 안에 뿌리 깊은 악’은 어디서 오는가를 탐색한 아우구스티누스와 중세 철학을 살펴보고, 중세의 우상을 벗어나 경험과 이성에 근거한 베이컨의 경험론과 데카르트의 합리론을 짚은 뒤 계몽을 위한 칸트와 헤겔의 철학적 고투를 소개했다.

2부 아시아 철학에서는 붓다, 노자, 공자의 철학을 살펴본다. 붓다의 해탈과 노자의 비움이라는 철학 정신을 ‘무아와 무위의 지혜와 실천’으로 풀이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참다운 길’에서 공자와 묵자가 펼친 철학으로 안내한다.

3부 현대 철학에서는 ‘자유와 민중의 사슬’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혁명의 철학자라 불리는 루소와 자유주의의 고전을 남긴 밀의 철학을 짚고, 마르크스가 새롭게 발견하고 정립한 노동의 철학을 소개한다. 이어 ‘망치의 철학자’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이 권하는 ‘인생의 예술적 창조’를 살핀 뒤, 하버마스와 마르쿠제의 철학을 ‘공론장 철학과 감성의 해방’이라는 주제로 다뤘다.

이 책은 철학의 출발점에서 근대 철학을 거쳐 현대 철학에 이르는 길에서 철학자들이 고민한 문제를 함께 살펴본다면, 청소년들도 어느새 삶의 길을 깊이 있게 찾는 철학자가 되어 있음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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